애매한 3순위? 대구 로컬보이라 '오히려 좋았던' 삼성 신인 배찬승, 150㎞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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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첫 청백전부터 150㎞. 신인투수가 시작부터 패기있게 던졌다.
삼성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인 아카마구장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최원태가 선발로 나오고 강민호와 김재성, 박승규에 신인 심재훈 함수호가 가세한 백팀이 김지찬 르윈 디아즈 이재현이 나온 청팀을 3-1로 꺾었다. 좌완 신인 배찬승은 3-1로 앞선 9회 백팀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구고 출신인 배찬승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던 드래프트지만 키움 히어로즈가 정현우를 지명하고, 이어 한화 이글스가 정우주를 데려간 뒤에도 반짝이는 원석이 많은 드래프트였다. 대구에서 자란 '로컬보이' 배찬승을 뽑은 삼성도 만족할 만했다.
대구 출신인 배찬승은 고향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되자 "전체 3번이라는 빠른 순번에 지명돼 기쁘다.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했다. 항상 삼성에 입단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삼성에서 뽑아주신 데 대해 보답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빨리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에게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는 한 명의 삼성 선수로 당당하게 선배·동기들과 승부했다.
비록 청백전이었지만 박진만 감독이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배찬승을 내보낸 것은 이유가 있는 결정으로 보였다. 이종열 단장은 이미 불펜 보강 방안 가운데 하나로 배찬승의 기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신인 지명 뒤 배찬승에 대해 "대표팀 경기를 처음 봤는데 구속도 구속이지만 제구가 안정된 것 같다. 와서 조금 지켜봐야겠지만 대표팀에서 그 정도 던질 정도면 배포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즉시전력감으로 충분히 기용할 수 있겠다고 보이기는 했다"고 말했다.
15일 청백전에서 9회 나온 배찬승의 투구는 경기 후반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았다. 배찬승은 김지찬과 김성윤, 윤정빈을 모두 2루수 땅볼로 막았다. 공은 8개만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5구와 슬라이더 2구, 커브 1구를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이 나왔다. 배찬승은 "구속에 신경쓰지 않았다"며 "제구 잡는 투구에 주력했다. 의도했던 대로 공이 들어가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도 호평했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본인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이 있다.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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