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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이러다 또 무관, 토트넘 정신 차리게 만든다…"언제까지 엉성할 건데" BBC도 놀랐다

작성일: 2025.03.12 02:30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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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손흥민은 친근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강한 발언으로 독려하기 보다는 밝은 성격을 앞세워 팀 분위기를 언제나 산뜻하게 만드는 걸 우선했다. 그런 손흥민이 강도 높게 팀과 동료를 비판한 건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 그동안 손흥민은 친근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강한 발언으로 독려하기 보다는 밝은 성격을 앞세워 팀 분위기를 언제나 산뜻하게 만드는 걸 우선했다. 그런 손흥민이 강도 높게 팀과 동료를 비판한 건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3)이 벼랑 끝에서 각성을 요구했다. 

토트넘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알크마르에 0-1로 패한 토트넘은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오른다. 

알크마르전을 또 놓치면 토트넘의 무관은 17년으로 연장된다. 2007-2008시즌 리그컵을 끝으로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3위에 머물러 있고, 영국축구협회(FA)컵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준결승까지 올랐던 리그컵마저 리버풀에 발목잡혀 떨어졌다. 

이제 유로파리그 하나만 보고 달려야 한다. 16강 대진이 확정됐을 때만 해도 토트넘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았다는 평이었다. 알크마르가 네덜란드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팀이지만 냉정하게 토트넘과 비교할 때 전력에서 떨어진다. 리그 페이즈에서 만났을 때도 토트넘이 1-0으로 이겼기에 자신감이 넘쳤다. 

이후 편성도 괜찮아 보였다. 토트넘이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는 아약스와 프랑크푸르트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두 팀 모두 유럽 대항전에서 경험이 풍부한 강호이지만, 토트넘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다.

▲ 토트넘은 오는 14일 AZ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펼친다. 네덜란드에서 치른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했기에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 토트넘은 오는 14일 AZ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펼친다. 네덜란드에서 치른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했기에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손흥민이 마지막 힘을 짜내려고 했다. 토트넘 못지않게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우승이 간절하다. 프로 데뷔 후 아직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10년을 보낸 토트넘 커리어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성인 무대에서의 우승 경험이 없다. 유일한 정상 등극 경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하루빨리 달라져야 하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또 승리를 놓쳤다. 지난 9일 본머스를 상대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질질 끌려다니다 2-2로 비겼다. 상대에 2골을 먼저 내줬던 걸 고려하면 무승부가 다행일 정도로 무기력했다. 

손흥민은 후반에야 본머스를 상대할 수 있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뒤늦게 들어간 손흥민은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37분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게 주효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며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뒤 공을 터치했다. 뒤늦게 골키퍼가 손으로 손흥민의 다리를 잡아 넘어뜨렸다. 손흥민은 골키퍼를 속이고 가운데로 차 넣어 깔끔하게 페널티킥에 성공했고, 2-2로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7호 골(9어시스트)이자, 올 시즌 공식전 11호 골(10어시스트)이다.

▲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면 알크마르전 승리가 불가능하다.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우승을 노려볼 마지막 대회라 커리어 무관인 손흥민 입장에서는 더욱 간절하다.
▲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면 알크마르전 승리가 불가능하다.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우승을 노려볼 마지막 대회라 커리어 무관인 손흥민 입장에서는 더욱 간절하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통산 127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로비 킨을 제치고 득점 부문 역대 공동 16위로 올라섰다.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손흥민이 한 골만 더 추가하면 단독 16위로 올라설 수 있다. 15위 제이미 바디(143골)와는 16골 차다.

손흥민은 할 만큼 하고 있다. 이제는 동료들도 눈을 떠야 한다. 손흥민이 강하게 독려했다. 본머스전을 마치고 "우리 모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에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매번 느슨하게 시작해 골을 먹히고 따라가야 한다. 엉성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데 결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등을 요구했다. 손흥민은 "항상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단순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정신력과 집중력, 헌신 등이 필요하다. 늘 열심히 뛰어야 하고,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손흥민도 "이미 경기는 끝났지만 큰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알크마르전은 토트넘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경기다. 선수와 스태프, 서포터까지 모두 나서 결과를 바꿔야 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EPA
▲ 손흥민도 "이미 경기는 끝났지만 큰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알크마르전은 토트넘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경기다. 선수와 스태프, 서포터까지 모두 나서 결과를 바꿔야 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EPA

알크마르전의 중요성도 어필했다. 손흥민은 "힘든 순간을 받아들이고 2차전에 집중해야 한다. 토트넘 모든 구성원이 함께해야 한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서포터, 구단 직원들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결과를 바꿀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리더십 넘치는 손흥민의 발언에 영국 'BBC'도 주목하면서 토트넘이 알크마르전에서 달라질 수 있을지 주의깊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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