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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2연승' 허재號, 옥에 티는 '존 디펜스 완성도'

작성일: 2016.09.01 17:2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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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신장에서 열세를 바지런한 더블팀 수비와 뒤 공간을 파고드는 박스 아웃으로 메웠다. 공격에선 눈부신 외곽 생산성을 앞세워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 팀이 '아시아 챌린지 최종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었다. 1차전보다는 향상했으나 여전히 변칙적인 팀 수비에서 숙제를 남겼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 남자 농구 국가 대표 2차 평가전에서 99-72로 크게 이겼다. 폭발적인 3점슛이 승인이었다. 이날 한국은 외곽슛 29개를 던져 16개를 집어 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조성민과 허웅이 3점슛 10개를 합작하는 등 외곽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슈터들의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빛났다. 빅맨의 백 스크린(수비수 등 뒤에 스크린을 거는 전술)을 활용해 돌파, 외곽슛, 2대2 게임 등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수비수가 스크리너의 동선을 읽지 못하는 사이 조성민, 이정현, 허일영 등 스윙맨 요원들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빈자리를 찾았다. 튀니지 앞선 수비가 그리 강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팀 3점슛 성공률 55%는 의미 있는 숫자였다.

옥에 티도 있었다. 변형된 지역방어를 펼칠 때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았다. 첫 번째 평가전과 달리 2차전에선 팀 디펜스 구사 빈도를 높였다. 그러나 깔끔하게 공을 쥔 튀니지 선수를 코너로 몰아 넣지 못했다. 1쿼터 후반 장재석이 투입된 뒤 한국은 튀니지 가드 오마르 아바다, 메흐디 세이예가 지휘하는 2대2 게임에 고전했다. 1-3-1 또는 3-2 대형으로 튀니지 공격을 막을 때 대응 속도가 다소 느렸다.

1쿼터 후반 한국 코트 왼쪽 45도에서 세이예가 모하메드 모크타르 가야자의 스크린을 받았다. 순간적으로 김선형을 떨쳐 낸 세이예는 골 밑으로 침투하는 가야자에게 바운드 패스를 건넸다. 가야자의 공격 시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다시 공이 바깥으로 빠졌다. 그러나 림 바로 아래에서 수비진 앵커 노릇을 맡아야 할 장재석의 반응 속도가 그리 빠르지 못했다. 맨투맨 수비일 때보다 상대 1선을 압박하는 움직임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이런 장면이 몇 차례 눈에 띄었다.

허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더블팀 수비는 소속 팀에서도 워낙 많이 하니까 생각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 이른바 '농구 좀 한다'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 국가 대표 팀이니까 순간적인 더블팀 지시는 잘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존 디펜스다. 변형된 지역방어를 펼칠 땐 호흡이 미세하게 어긋난다. 이러한 부문을 (2016년 제 1회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챌린지 때까지)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적장으로 마주한 케릴 벤 아므르 튀니지 코치도 비슷한 요소를 지적했다. 벤 아므르 코치는 2번째 평가전이 끝난 뒤 "한국은 1차전에서 골 밑 수비가 다소 흔들렸다. 2차전에선 기민한 더블팀으로 (신장에서 열세를) 만회했다. 그러나 외곽에서 공을 쥐고 패턴 플레이를 이행하는 튀니지 공격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팀 디펜스 완성도에 관한 힌트를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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