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원에 ‘13년 만에 홈 패배’ 불명예…동점골 넣고도 1-2 충격패 [현장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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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HD의 강원FC 상대 압도적 ‘홈 무패’가 깨졌다.
울산은 1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에서 강원에 1-2로 졌다. 2012년부터 홈에서 만큼은 한번도 강원에 패배하지 않았고 17연승을 기록했지만, 이날 패배로 13년 만에 홈 패배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현재까지 승점 14점을 확보한 울산에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9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치러진 경기라 향후 결과에 따라 3위에서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FC서울과 광주FC 맞대결에서 승자가 나온다면 울산의 순위를 넘어 3위로 올라간다.
울산은 에릭, 야고, 엄원상 스리톱이 강원 골망을 조준했다. 라카바, 고승범, 이진현이 허리에서 활력을 더했고, 포백은 강상우, 김영권, 최석현, 윤종규를 배치했다. 울산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강원은 이상헌과 최병찬 투톱을 꺼냈다. 구본철과 김경민이 오른쪽과 왼쪽 윙에서 울산 측면을 흔들었고, 김대우와 김강국이 미드필더에서 뛰었다. 수비는 이기혁, 강투지, 신민하, 이유현이었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울산은 홈에서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강원을 압박했다. 전반 5분, 엄원상이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과감하게 질주해 강원을 흔들었다. 강원도 울산 공격을 막아낸 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빠른 카운터 어택을 시도했는데 김영권에게 차단돼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도 전방 압박으로 강원에 맞대응했다. 전반 11분 야고의 과감한 압박이 성공했고 에릭에게 볼을 전달했다. 하지만 에릭의 마음이 급했다. 옆에 침투하는 선수가 있었지만 슈팅을 선택해 강원 수비망에 걸렸다.
이후 울산은 엄원상이 또 한번 박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분위기를 올리려던 찰나, 강원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최병찬이 떨궈준 볼을 김강국이 우직하게 질주해 문정인 골키퍼 반대쪽으로 툭 밀어 넣어 포효했다.
울산은 동점골이 필요했다. 전반전에 균형을 다시 맞춰 후반전을 운영해야 했다. 강원의 역습이 꽤 매서워 고전했지만, 전반 45분 추가시간에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대우가 고승범을 볼을 가로채려다 파울을 범했다. 울산에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에릭이 침착하게 오른쪽 골망으로 꽂아 동점골을 넣었다.
강원이 후반 1분 또 울산 골망을 출렁였다. 이번에는 세트피스였다. 김강국이 프리킥에서 올린 볼을 신민하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울산 문정인 골키퍼가 슈팅에 반응했지만 막을 수 없는 코스였다.
울산은 달아오른 강원을 누르고 빠른 동점골이 필요했다. 엄원상이 중원에서 뻗어나오는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유려한 볼 트래핑을 했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고 강원에 볼 소유권을 내줬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후반 13분 홍철을 투입해 측면 수비에 변화를 줬다.
울산은 강원을 흔들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 장악력이 떨어졌고 측면에서 삼자패스로 강원 조직력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온 루빅손이 풀백에 배치돼 더 공격력을 올렸지만 어딘가 역부족이었다.
강원은 간헐적인 압박에 수비에 비중을 둬 울산 공격을 막아냈다. 볼을 빼앗으면 빠르게 전진해 울산 진영에 파고 들었다. 울산은 높은 진영에서 볼을 돌리고 전진 패스를 넣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울산은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이 있었지만 수비벽에 걸려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강원의 에너지 레벨은 후반 막판에도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내려서기보다 끝까지 2~3명이 에워싸 볼을 탈취하고 주도권을 쥐려는 모습이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다해 싸웠다. 추가 시간은 5분이었다. 어떤 팀이든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더는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강원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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