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웃으며 뛰어서 행복했어…3년째 임대 전전 중 드디어 주전 '바르셀로나 돌아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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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임대 연장과 완전 이적, 복귀라는 삼거리 중앙에 선 비운의 중앙 수비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반까지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리그 후반부로 들어오면서 힘이 떨어졌고 최근에는 3위로 밀려났다. 늘 그랬지만,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작은 차이가 순위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했다. 승점 63점으로 2위 레알(72점)에 9점 차로 벌어졌다. 오히려 4위 아틀레틱 빌바오(60점)가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그래도 AT마드리드 생활에 만족하는 중앙 수비수가 있다. 프랑스 출신 클레망 랑글레다. 프랑스 낭시를 거쳐 2017년 겨울 세비야를 통해 스페인 무대외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여름 3,600만 유로(약 587억 원)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랑글레였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에 잦은 부상은 그를 벤치로 내몰았다.
결국, 2022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임대됐다. 26경기에 나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2골에 2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7경기에 나섰고 손흥민이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담보하기 어려웠다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게 만들었던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1골을 기록했지만, 역시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기 무섭게 애스턴 빌라 재임대로 살길을 찾아야 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랑글레를 철저하게 외면했고 올 시즌은 AT마드리드로 임대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라면 랑글레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리그 초반 벤치를 지켰고 부상도 겹치면서 또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지만, 리그 12라운드 라스 팔마스전을 기점으로 UCL 리그 페이즈 파리 생제르맹(PSG)전에 선발로 나서 2-1 승리를 안기는 등 좋은 흐름을 탔다. 경고 누적이나 경기 비중에 따른 전략적 벤치행을 제외하면 선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간 랑글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불안감도 엄습했다. 시즌이 끝나면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야 한다. 1년 더 계약이 남았지만, 랑글레의 자리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랑글레는 (시즌 초) 벤치에서 시작해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이어가며 AT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다. 양 구단이 합의에 도달하면 AT마드리드에 잔류하는 것을 우선한다'라며 임대 연장이나 완전 이적을 꿈꾸고 있음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임대 연장을 하더라도 1,000만 유로(약 163억 원)는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1년을 더 연장하면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니까 사실상 이적료 없이 AT마드리드가 랑글레와 더 오래 갈 수 있는 주장이다.
눈치 싸움에서 랑글레의 생존은 가능할까. 내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되어 있고 1년 옵션 연장 행사까지 붙어 바르셀로나가 선택하면 2027년 6월까지 동행도 가능하다. 올 시즌 연봉 일부는 바르셀로나가 지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신분이 불안한 것은 참기 어렵다. 매체는 '지난해 여름 랑글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제안을 받았지만,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바르셀로나는 랑글레에 대한 그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며 운명 자체가 알 수 없음을 강조했다.
분명한 것은 3년째 떠돌이 생활을 하게 만든 바르셀로나에서 더는 뛰지 않겠다는 것이 랑글레의 생각이라고 한다. 차라리 바르셀로나와 합의해 기존 계약 기간을 줄여 FA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좋은 그림은 AT마드리드에서 더 뛰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에 질려버린 랑글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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