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왜 여기서 만나니… 김혜성도 하트도 한숨, 트리플A서 사생결단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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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 뒤 KBO리그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하며 미국으로 떠났다. 김혜성(26·LA 다저스)은 LA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카일 하트(33)도 샌디에이고와 1+1년 계약을 했다.
두 선수의 상황은 조금 달랐지만, 어쨌든 메이저리그 무대 정착이라는 목표는 동일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2루수는 물론 유격수와 중견수도 소화할 수 있고, 여기에 빠른 발을 갖춰 경기 곳곳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게 다저스의 계산이었다. 기존에 유틸리티 몫을 수행하던 크리스 테일러, 엔리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등 베테랑 선수들의 계약이 죄다 올해로 끝나기 때문에 젊은 김혜성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하트는 샌디에이고의 선발 로테이션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2020년 잠깐 뛴 게 메이저리그 경력의 전부였던 하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구단 재정 여건상 큰 돈을 들여 선발 투수를 영입하기 어려웠던 샌디에이고는 하트와 1+1년 계약을 하고, 2025년 연봉은 100만 달러 수준에서 합의를 보며 재정적 부담을 줄였다. 선발진이 우완 일색이라 좌완인 하트는 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시즌 초반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김혜성은 시즌 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왔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 타격 메커니즘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메커니즘의 정착, 그리고 미국 야구 적응을 위해 트리플A로 내려 보냈다. 하지만 4월 말까지 김혜성의 콜업을 시사하는 조짐은 아직 없다. 기존 선수들에게 시간을 더 주는 양상이다.
하트도 순탄치가 않다. 하트는 올해 연봉은 적지만, 구단이 2026년 옵션을 실행할 경우 KBO리그에서 벌지 못하는 거금(약 650만 달러)을 벌 수 있다. 개막 로테이션엪 포함돼 이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시즌 첫 5경기에서 부진했다. 5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6.00, 피안타율 0.277을 기록하며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26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엘 파소로 내려갔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트리플A에서 먼저 만난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엘 파소는 30일부터 6연전을 치른다. 하트는 30일 선발 등판하고, 꾸준하게 선발로 뛰고 있는 김혜성도 이날 출전 유력하다. 30일 두 선수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얼굴을 보면 반가운 마음은 있겠지만, 그래도 썩 유쾌한 만남은 아님이 분명하다.
이제 두 선수 모두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동일한 상황이다. 하루를 푹 쉰 만큼 30일 경기부터는 전력 질주를 해야 한다.
김혜성은 최근 들어 타격감이 주춤한 상태다. 발은 슬럼프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타격감이 주춤하다. 최근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58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메이저리그에서 위기설이 떠돌던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콜업 시점이 다소 미뤄지고 있다는 위기감도 감돈다.
하트는 트리플A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트리플A 로테이션에서 호투를 해야 다시 메이저리그 재승격에 이를 수 있다. 선발진의 중추인 다르빗슈 유의 복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확실한 모습이 필요하다. 올해 마이너리그에 계속 머물 경우 내년 옵션 실행 가능성은 점점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금전적으로 오히려 한국에 있는 것만 못한 일이 생길 수 있고, 타 구단의 관심도 식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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