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강원FC
▲ 출처|강원F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37세를 일기로 숨진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씨의 아내가 애끊는 심경을 드러냈다. 

고 강지용 아내 A씨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직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을 올린다"며 먼저 조의를 표한 분들에게 먼저 감사를 전했다.

이어 A씨는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합니다.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라며 허위사실을 퍼뜨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또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나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찢어질듯 아파요.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이 아니었나봅니다"라며 "나는 내 남편을 우리아기 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합니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백억 줘도 지용이랑 바꾸기 싫고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싶어요. 너무 보고싶어"라고 덧붙여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 간 활동 후 부산 아이파크,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FC를 거쳐오다 2022년 은퇴했다. 

프로축구를 떠난 그의 근황은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며 알려졌다. 은퇴 후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주말에 축구 코치로 레슨을 병행 중임을 알렸다. 경제적 어려움, 부부사이 갈등을 호소하던 부부는 솔루션을 통해 이혼 의사를 철회하고 사랑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강지용은 방송 약 2달 만인 지난 22일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JTBC 측은 고인이 출연한 '이혼숙려캠프'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JTBC 관계자는 23일 스포티비뉴스에 "오늘 부고를 통해 고인의 비보를 확인했다.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27회에서 30회까지, 관련 방송분 다시보기(VOD)는 비공개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해당 방송에 개인사가 자세히 담긴 만큼 이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 강지용. 출처| JTBC 이혼숙려캠프
▲ 강지용. 출처| JTBC 이혼숙려캠프

 

다음은 강지용 아내 글 전문이다. 

한 분 한 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직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 올립니다
많은 화환과 부의금 모두 다 기록하고 적어두었습니다
조금만 더 있다가 제대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올릴게요
한 가지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합니다
저희 아기 커 가며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각종 sns 네이버 네이트 유투브등등
지용이 사진 걸고 안좋은 글 허위사실 올리지말아주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나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찢어질듯 아파요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게
진심이 아니었나봅니다.
나는 내 남편을 우리아기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백억 줘도 지용이랑 바꾸기 싫고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싶어요
너무 보고싶어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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