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총정리③ 리그 연간 수입 14조3천6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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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힘세고 영향력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 대학체육협회(NCAA) 회장? ESPN 회장?
프로 미식축구 조직인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커미셔너 로저 구델(57)이 가장 힘세다. 그 뒤가 스포츠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ESPN과 FOX-TV 회장들이다. 미국 스포츠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방송이다. NFL 커미셔너는 방송사 회장의 영향력을 뛰어넘는다.
2014년 커미셔너 구델의 연봉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언론에 드러난 2012년 연봉이 4천420만 달러(약 488억5,426만 원)였다. 이후 고액 연봉이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서 연봉이 해마다 줄었다. 2013년 3천500만 달러, 2014년 3천410만 달러, 2015년 3천170만 달러다. 해마다 줄었지만 NFL 최고 연봉을 받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앤드류 럭의 2천459만4천 달러보다 많다. 4개 메이저 종목의 커미셔너 가운데 NFL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구델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작고한 부친 찰스 구델은 뉴욕주 연방상원이었다. 구델은 NFL 사무국의 인턴으로 출발해 커미셔너까지 올랐다. 전임 폴 타글리아부 커미셔너가 17년 재임 후 2006년 사임하면서 구델에게 NFL 수장 자리를 물려 줬다. 커미셔너 선정은 구단주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구델은 NFL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무난히 커미셔너 자리를 승계했다. 구단주들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왜 NFL 커미셔너가 다른 메이저 종목의 커미셔너보다 우위에 있을까. 결국 돈이다. 2015년 NFL의 수입은 130억 달러(14조3,689억 원)였다. NFL에 이은 2위가 메이저리그다. 95억 달러(10조5,0003억5,000만 원)다. NFL은 정규 시즌 팀당 16경기를 치르고 프로 야구 MLB는 10배가 되는 팀당 162경기다. 그럼에도 수입은 NFL이 한참 위다. 수입 3위는 프로 축구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53억 달러, 프로 농구 NBA 48억 달러, 프로 아이스하키 NHL 37억 달러 순이다.
구델 커미셔너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불해도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구델은 슈퍼볼 50주년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2027년 NFL의 수입을 250억 달러(27조6,325억 원)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웬만한 개발도상국의 1년 예산을 능가하는 액수다. 구델은 NFL 수입을 2010년 87억 달러에서 5년 사이에 43억 달러나 증가시켰다. 구단의 자체 수입은 별도다.
NFL의 천문학적인 수입은 방송 중계권료에서 비롯된다. NFL은 2020년까지 계약이 체결된 중계권료가 270억 달러(29조8,431억 원)다. 방송 중계권 수입에서 다른 리그와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NFL의 1년 중계권 수입은 72억 달러다. NBA는 올해부터 27억 달러로 늘었다. MLB 15억 달러, NHL 2억 달러다. 프로 축구 MLS(메이저 리그 사커)의 9천만 달러까지 모두 합해도 NFL의 절반 수준을 조금 웃돈다. NFL이 미국 스포츠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떤지 알 수 있다.
방송 중계권 수입 외에 스폰서십도 상상을 초월한다. 2015년 현재 스폰서십 수입은 12억 달러다. 전년도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은 삼성도 NFL 스폰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제 50회 슈퍼볼의 메인 스폰서였다. 액수는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NFL 32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20억 달러다. ‘미국의 팀’으로 불리는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해마다 가장 비싼 팀으로 꼽힌다. 지난 7월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 가치는 40억 달러, 2위 프로 축구 레알 마드리드 36억5천만 달러, 3위 프로 축구 FC 바르셀로나 35억5천만 달러, 4위 MLB 뉴욕 양키스 34억 달러, 5위 프로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3억2천만 달러, 6위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32억 달러, 7위 NBA 뉴욕 닉스 30억 달러, 8위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28억5천만 달러, 9위 NFL 뉴욕 자이언츠 28억 달러, 10위 NBA LA 레이커스 순이다. 상위 10위 가운데 NFL 4개 팀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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