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 폭격 당한 양키스, SNS 담당자 충격의 잠수 사건… “굴욕적인 패배” 양키스 팬덤 패닉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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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5월 31일부터 6월 2일(한국시간)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3연전은 미 전역의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팬들이 많은 두 팀의 맞대결인데다, 두 팀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매치업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는 다저스의 우승으로 끝났고,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양키스는 다시 고배를 마셨다. 양키스 역사상 15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 이 때문에 이번 원정시리즈에 대한 양키스 팬들의 기대는 제법 컸다. 비록 정규시즌이었지만 당시의 아픔을 되갚아줬으면 하는 은근한 심리가 있었다.
양키스도 폭발적인 공격력, 안정적인 선발진, 그리고 근래 들어 나름 정상을 찾아가고 있는 불펜의 힘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었다. 31일 첫 경기 선발은 올해 무결점 피칭을 하고 있는 맥스 프리드이기도 했다. 그런데 31일 첫 경기부터 꼬였다. 믿었던 선발 프리드가 다저스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5이닝 6실점을 한 채 강판됐다.
타선은 애런 저지, 오스틴 웰스, 트렌트 그리샴, 폴 골드슈미트까지 네 명의 선수가 홈런을 쳤지만 결국 5-8로 졌다. 오타니에게 홈런 두 방을 얻어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1일 다저스 선발은 아무래도 양키스로서는 다소 편해 보이는 랜던 넥이었다. 그래서 설욕전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날 2-18로 대패했다. 올해 가장 큰 점수차 패배였다. 타선은 7안타 2득점에 그친 반면, 선발 워렌이 1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다저스에 21안타를 얻어맞고 백기를 들었다. 양키스는 8회 야수인 파블로 레예스를 마운드에 올려야 했고, 다저스는 9회를 역시 야수인 키케 에르난데스로 막았다. 굴욕적인 패배였다.
이 굴욕감과 좌절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잘 드러났다. 양키스는 ‘X’(구 트위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경기 라인업부터 실시간 상황을 활발하게 전달한다. 홈런이 터지면 홈런 영상과 함께 게시물을 올리기도 하고,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화려하게 그래픽으로 포장해 선수들의 활약상을 부각시킨다. 31일 경기에서도 비록 지기는 했지만 애런 저지의 홈런 소식을 알리는 등 경기 중에만 10개의 게시물을 트윗했다.
그런데 1일의 경우는 경기 라인업이 올라온 뒤 경기 종료까지 단 하나의 게시물도 올라오지 않았다. 그리고 라인업이 올라온 뒤 6시간 뒤에야 경기 결과만 짤막하게(FINAL: Dodgers 18, Yankees 2) 알렸다. 올리기 싫지만 의무적으로 올려야 하는 느낌이었다. 경기 진행 6시간 동안 단 하나의 소식도 전달하지 못했다.
경기 결과 트윗 조회수는 역설적으로 폭발적이었다. 게시물 조회수만 4시간 만에 83만 뷰가 넘어섰다. 근래 들어 가장 조회수가 않은 게시물이었다. 팬들의 댓글 폭격이 이어졌다. 팬들은 “비참한 패배였다”면서 선수단에 화살을 퍼부었다. 다저스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확정했고, 2-18로 진 이 경기는 도무지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굴욕적인 패배에 팬심이 크게 요동치는 것은 당연했다.
맥스 먼시에게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타점을 허용한 것도 있었지만, 8·9번 하위 타순에 합계 8안타를 허용한 것도 대패의 주요한 원인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8번 타순의 토미 에드먼이 5타수 4안타 2타점, 9번 타순의 김혜성이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대활약했다.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혜성은 펄펄 날았다. 김혜성은 4-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다. 상대 선발인 워렌의 제구가 이날 영 좋지 않다는 점을 착안해 침착하게 공을 봤다. 8-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좌완인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좌완’에 약하다는 다저스 벤치의 선입견을 완전히 지웠다.
김혜성은 이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방향의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이날 대활약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 3루타 하나가 빠졌다. 최근 다소 주춤하는 듯했던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66에서 0.422로 크게 올랐고, 출루율(0.395→0.458), 장타율(0.463→0.600), OPS(0.858→1.058)도 폭등했다. 여기에 유격수로 좋은 수비를 선보였고, 중견수로는 애런 저지의 2루행을 잡아내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대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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