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을 뛰게 하라!" 다저스 팬덤 들고 일어날라…좌완 상대 2루타→대타 교체, 팬들이 더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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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혜성을 더 뛰게 하라!"
LA 다저스 팬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수 기용 방침에 점점 더 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10일(한국시간) 8회 대타 교체는 이런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다저스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김혜성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혜성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410, OPS 1.028가 됐다.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8-7 승리를 거뒀다. 김혜성은 8회 대타로 교체됐다. 다저스 벤치는 샌디에이고가 8회 '좌완 상대 스페셜리스트' 아드리안 모레혼을 투입하자 김혜성 대신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냈다.
김혜성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교체였다. 직전 타석에서는 왼손투수 상대로 적시타를, 그것도 2루타를 쳤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5-6으로 끌려가던 5회 2사 2루 타점 기회에서 왼손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초구 낮은 쪽 슬라이더에 헛스윙했지만 2구째 몸쪽으로 바짝 붙어오는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속도 시속 98.1마일(약 157.8㎞) 강한 타구가 장타로 이어졌다. 맥스 먼시가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6-6 동점이 됐다.
김혜성은 7회말 수비까지 책임졌지만 8회초 공격에서는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타석으로 향하다 샌디에이고가 왼손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마운드에 올리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저스의 교체 결정은 상대 전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쓰이와 모레혼은 같은 왼손투수지만 투구 유형은 전혀 다르다. 마쓰이는 왼손타자에게 0.691, 오른손타자에게 0.611의 OPS를 기록하고 있는 '역스플릿' 투수다. 반대로 모레혼은 왼손타자 상대 0.438, 오른손타자상대 0.617의 OPS를 기록하고 있는 스페셜리스트 유형이다. 다저스 벤치도 이 기록을 근거로 김혜성의 교체 시기를 결정했을 수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타격 폼을 교정하던 시범경기 기간에도 의도적으로 왼손타자 상대 승부를 피하게 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적은 기회 속에서도 왼손투수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극미세' 스몰사이즈 샘플이기는 하지만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대타로 나온 키케 에르난데스의 타격 능력이 김혜성보다 낫다는 보장이 없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시즌 타율 0.223에 그치고 있고, 왼손투수 상대 타율은 0.185로 더 저조하다.
안 그래도 김혜성의 불규칙한 출전에 불만을 품었던 다저스 팬들은 10일 대타 교체에 버럭 화를 냈다. 트위터에는 로버츠 감독을 향한 성토가 쏟아졌다. 다저네이션은 "김혜성을 더 뛰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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