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네’ 슬라이더 구속이 156㎞라고? 사사키보다 더 미친 투수가 나타났다, MLB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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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메이저리그 전체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는 빠른 공이 관심을 모았다. 시속 160㎞ 이상을 연신 던질 수 있는 데다, 여기에 ‘역대급’ 구종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플리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사키보다 더 미친 투수가 등장했다. 밀워키의 특급 유망주로 최근 메이저리그 데뷔를 가진 우완 제이콥 미시오로스키(23·밀워키)가 그 주인공이다. 이 선수의 완성도야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야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적어도 구속 하나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바꿔놓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가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에 경악하고 있다.
2022년 밀워키의 2라운드(전체 6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미시오로스키는 아마추어 시절, 그리고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패스트볼 하나는 최고 평가를 받았다. 제구력과 커맨드는 조금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적어도 패스트볼 위력은 20-80 스케일에서 최고점을 찍었다. 그 패스트볼을 앞세워 밀워키 구단 유망주 4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미시오로스키는 기본적으로 100마일(160.9㎞)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다. 불펜 투수가 아니라 선발 투수인데 100마일의 공을 밥 먹듯이 던진다. 여기에 2m에 가까운 장신이고, 익스텐션까지 길다. 타자로서는 눈앞에서 공을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데뷔전이었던 1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부터 이 패스트볼이 화제였다. 경기 시작부터 연달아 100마일 이상의 공을 존에 던지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공 하나가 그런 게 아니라 그 공이 계속 들어갔다. 미시오로스키는 이날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제구가 다소 불안하기는 했지만 구위 하나는 일품이었다.
그런 미시오로스키는 21일 미네소타와 원정 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 갔다. 이날 미시오로스키는 6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고 다시 승리를 챙겼다. 이날도 구속이 엄청난 화제였다. 이 구속을 앞세워 데뷔 후 11이닝 연속 무피안타 행진을 이어 가면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데뷔 후 1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있었지만, 11이닝 연속 안타를 하나도 안 맞은 투수는 없었다.
이날 미시오로스키는 최고 102.1마일(164.3㎞), 평균 100.4마일(161.6㎞)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100마일 이상의 공이 무려 29개나 됐다. 아직 두 경기만 치른 상황이지만 두 경기 패스트볼 평균이 99마일(159.3㎞)에 이른다. 선발로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수치다. 여기에 이날은 변화구 제구도 비교적 잘 됐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무려 96.7마일(155.6㎞)이었고, 커브 평균은 88.3마일(142.1㎞), 체인지업 평균은 94.4마일(151.9㎞)이었다. 그냥 구속만 놓고 보면 무지막지 빠른 선수였다.
미네소타 타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이날 미시오로스키의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났던 윌리 카스트로는 “그의 슬라이더는 분명 정말로 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지배하고 있었다”면서 “95마일, 9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정말 이를 치기가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 또한 “그는 필요할 때 존에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스터프가 아주 좋았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비록 6회 홈런을 맞아 노히터 행진과 무실점 행진이 모두 깨지기는 했지만 미시오로스키는 이날 경기에 비교적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비로 등판 일정이 밀리는 와중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미시오로스키는 “첫 번째 등판에 비해 더 차분하고 준비된 기분을 느꼈다. 첫 번째 등판에서는 긴장이 꽤 심했다. 하지만 드디어 제어하며 던질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괴물 투수가 역사적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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