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우승, '빨간 헬멧 군단'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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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빨간 헬멧 군단이 돌아왔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우승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쟁 팀을 압도하는 공격력이다.
히로시마는 10일 요미우리전 6-4 승리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2로 끌려가다 4회 스즈키 세이야와 마쓰야마 료스케의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역전했다. 스즈키는 5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히로시마는 올해 131경기에서 144개의 홈런을 쳤다. 센트럴리그에서 경기당 1.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유일한 팀이다. 경기당 평균 4.89득점 역시 리그 1위다.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퍼시픽리그 팀까지 합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팀타율 0.246, 팀OPS 0.686, 평균 3.54득점에 그쳤다. 붉은 헬멧 군단이라고 불리던 강타선이 돌아왔다.
홈런을 30개 넘게 친 선수는 아무도 없다.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1명. 대신 두 자릿수 홈런 타자는 7명으로 가장 많다.
팀 내 홈런 1위는 올해 가능성 있는 선수에서 주축 선수로 발전한 스즈키 세이야다. 117경기에서 26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마루 요시히로와 브래드 엘드레드가 나란히 19홈런, 아라이 다카히로가 18홈런, 기쿠치 료스케와 다나카 고스케가 각각 13홈런을 때렸다.
홈런이 전부가 아니다. 히로시마는 팀 타율(1위)과 볼넷(2위), 도루(1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있다. 올 시즌 단 한번도 바뀌지 않은 1~3번 타순이 빨간 헬멧 군단의 부활을 이끌었다. 다나카-기쿠치-마루가 그 주인공이다.
발 빠른 유격수 다나카는 도루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프로 입단 3년째인 올해 시즌 26도루로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30도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출루율 0.371로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수준급 성적을 냈다. 기쿠치와 마루는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었다. 두 선수의 OPS는 지난해 0.637-0.776에서 올해 0.814-0.881로 나아졌다.
4번 타자는 아라이와 헥터 루나가 번갈아 맡았다. 아라이는 올해 만 39세로 전성기는 이미 지난 나이지만 친정 팀에 돌아온 지 2년째인 올해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121경기에서 98타점을 올려 한신 시절인 2010년 112타점 이후 7년 만에 세 자릿수 타점이 유력하다. 루나는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지만 타율 0.283로 기회를 연결하는 임무를 마쳤다.
5번 타자는 엘드레드로 시작해 스즈키로 바뀌었다. 엘드레드의 부상 후 스즈키가 폭발력을 보이면서 두 선수의 자리가 바뀌었다. 스즈키는 유니폼이 없어서 못 사는 대인기 선수가 됐다.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2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을 포함한 3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쳤다. 엘드레드는 부상 공백이 있었으나 86경기 19홈런으로 홈런 페이스만큼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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