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로버츠 감독 7회까지 퍼펙트 투구한 힐 교체해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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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4세로 젊다. 돈 매팅리 감독이 물러나면서 지난해 11월 23일 다저스의 제 32대 감독으로 발탁됐다. 외야수 출신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로버츠는 메이저리그 10년 동안 5개 팀에서 타율 0.266 홈런 23개 타점 213개 도루 243개를 기록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뉴욕 양키스와 4차전에서 대주자로 출장해 도루를 성공해 시리즈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플레이로 유명하다. 보스턴은 시리즈 3패로 뒤지다가 9회말 로버츠의 도루와 빌 뮬러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6-4로 이기고 내리 4연승으로 리그 챔피언이 됐다. 보스턴이 86년 동안 이어진 ‘밤비노의 저주’를 끊은 해다.
로버츠는 이 도루로 유명해졌고 2008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201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로 부임했고 올 시즌 명문 다저스를 이끌고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이 발탁한 인물이다.
로버츠는 초보 감독이지만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신기록 인28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로버츠는 신인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더그아웃에서 마치 동료처럼 선수들과 호흡하고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로버츠는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7회까지 퍼펙트게임을 이어 가고 있던 선발투수 리치 힐을 교체해 구설수에 올랐다. 힐은 7회까지 안타 볼넷 없이 삼진 9개를 빼앗았다. 투구 수는 이때까지 89개(스트라이크 62)에 불과했다. 로버츠는 8회 우완 조 블랜튼으로 교체했고 팀의 퍼펙트게임은 8회 제프 프랑코어의 안타로 깨졌다.
8월 1일 오클랜드 에이스에서 트레이드 된 베테랑 좌완 힐은 생애 한번도 노히트노런을 작성하지 못했다. 다저스의 마지막 퍼펙트게임은 51년 전인 1965년 9월 10일 샌디 쿠팩스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작성했다.
다저스는 2안타만을 내주고 5-0 완봉승을 거두고 전날 76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1-4 패배를 설욕했다. 힐은 다저스로 이적해 3승 평균자책점 0의 빼어난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
로버츠는 전날에도 에이스 커쇼를 3회를 마치고 교체해 마찰을 빚었다. 커쇼는 로버츠의 교체 의사를 듣고 악수도 나누지 않고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커쇼는 3이닝에 투구수 66개였다.
로버츠는 전반기에도 신인 로스 스트리플링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회 원 아웃까지 2-0에 노히트를 작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해 여론의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스트리플링의 데뷔전이었다. 로버츠의 스트리플링 교체 후 구원 크리스 해처가 곧바로 홈런을 허용했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로버츠는 마이애미 경기 후 “힐을 교체한 것은 속이 쓰릴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힐의 몸 상태와 앞으로를 위해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힐은 손가락 물집으로 다저스에 트레이드 된 뒤 줄곧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달 25일이 첫 등판이었다.
스포츠 통계 회사 일리아스 뷰로에 따르면 힐의 7이닝 퍼펙트는 1990년 이후 최장 이닝 투구 후 교체다. 아울러 올해 다저스 로스 스트리플링, 마이애미 말린스 애덤 콘리, 다저스 리치 힐 등 3명이 7회 이후 노히트 게임을 진행하다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다.
대기록 앞에서 선수를 보호하려는 감독의 고민 끝에 내린 결정도 때로는 여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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