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눈물 다음은 뭐다? 대타 3점포 폭발…LG 구본혁 교체 승부수 통했다, 신민재 4년 만에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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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3회부터 주전 유격수를 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날(27일)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28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문보경이 구본혁의 대타로 나와 홈런을 터트렸다. 백업 유격수가 없는 가운데 염경엽 감독은 2루수 신민재를 유격수로 옮겼다. 천성호가 3루에서 2루로 이동하고, 문보경은 자기 자리인 3루수로 들어갔다.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회까지 5-7로 끌려가고 있다. 선발 송승기가 3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무려 7점을 빼앗기며 난타당했다. LG는 3회말 공격에서 4점을 뽑아 2점 차까지 추격한 상태다. 문보경이 대타로 나와 3점 홈런을 날렸다.
LG는 1-7로 끌려가던 3회 오스틴의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성주가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천성호의 1루수 땅볼이 상대 실책으로 이어지는 행운이 뒤따랐다. 오스틴이 득점하고 1사 1, 2루 기회가 계속됐다. LG 벤치는 여기서 승부수를 던졌다. 구본혁 대신 문보경을 대타로 내보냈다.
문보경은 27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수비에서는 실책 2개를 저지르며 패배의 원인이 될 뻔했다. 경기 후반 LG가 역전하자 감정이 북받쳐올랐는지 더그아웃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현수가 이 장면을 보고 파안대소했다.
심지어 염경엽 감독까지 문보경이 울고 있다는 걸 알았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경기 전 "문보경이 엉엉 울고 있더라. 자기 때문에 지던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안도감도 있겠고, 또 자기가 해결하고 싶었는데 못 한 것도 있을 거다. 그래서 계속 (김)현수가 놀리더라. 내가 울지 말라고, 우리 팀 기둥이 이러고 있으면 야구가 돌아가겠느냐고 했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28일 선발 라인업에서는 빼줬다. 심리적인 영향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승부처에서 대타로는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다. 그 기회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왔다. 문보경은 3회 1사 1, 2루에서 KIA 선발 김도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좌익수 이창진이 끝까지 따라가봤지만 잡을 수 없었다.
문보경의 홈런으로 LG는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대신 수비에서는 고민거리가 생겼다. 오지환이 빠진 가운데 백업 유격수가 마땅치 않았다. LG는 신민재를 2루수에서 유격수로, 천성호를 3루수에서 2루수로 옮겼다. 문보경은 3루수로 들어갔다. 신민재의 유격수 수비는 2021년 4월 18일 두산전 1이닝 교체 출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주자로 나와 9회 유격수 수비에 들어갔다.
한편 김현수는 3회 수비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송찬의가 4회 좌익수 대수비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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