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 건 아니지…? "슈어저 귀찮게 한 대가" KIA 떠나 행복한 줄 알았는데, 라우어 입술이 왜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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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수소문해야 했다. 그렇게 찾은 새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로또 당첨'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25일(한국시간)에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강 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8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았다. 입술이 시퍼렇게 멍든 채로.
라우어는 이날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홈런을 맞았지만 2회부터 8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았다. 마지막 8회에는 위기가 있었다. 1사 1, 2루에서 트레이 스위니와 1회 피홈런 상대였던 자메이 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라우어의 8이닝 투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18년 7월 11일 다저스전 8⅔이닝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라우어의 호투와 함께 시퍼렇게 물든 입술이 화제가 됐다. 라우어는 왼쪽 아랫입술에 크게 멍이 든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 안 그래도 중계 화면에 자주 비칠 수 밖에 없는 선발투수인데 입술에 멍까지 들었으니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 당연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라우어는 "맥스 슈어저가 선발 등판했을 때, 슈어저가 헤드폰을 끼고 앉아있는 동안 그와 대화를 시도한 대가"라고 설명했다. 아마도 슈어저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해 라우어와 충돌하는 사고 아닌 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였지만 상처가 꽤 크게 났다. 라우어는 아랫입술 안쪽에 6바늘을 꿰메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 상태로 8이닝을 책임졌다. 라우어는 2018년 7월 이후 첫 8이닝 투구라는 얘기에 "이럴수가. 뭔가 나이가 들어버린 기분이다"라며 "경기에 나갈 때마다 최대한 오래 버티고 싶다. 불펜투수들을 보호하면서, 내가 뛴 흔적을 남기고 싶다. 8이닝을 버틴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론토스타는 "왼손투수 라우어는 이번 시즌 토론토의 숨은 영웅 가운데 가장 소중한 선수다. 6월 중순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도는 투수가 아니었는데 벌써 6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며 라우어의 활약을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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