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빼" 호날두, 경호+민폐 속에 프리시즌 캠프 도착 → 감독 선임권 사실로 "호날두 아니었으면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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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구단을 숙소에서 내쫓은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성대하게 맞이했다.
알 나스르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호날두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에 마련한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신문 '알욤'은 "호날두가 삼엄한 보안 조치 속에 공항에서 훈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합류했다"며 "호날두는 군중을 피하는 것을 선호해 경호 속에 안전히 팀원들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행보는 프리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화제였다. 특히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16명의 개인 경호원을 대동하겠다고 알려 물 샐 틈 없는 철통 보안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구단 하노버 96이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알 나스르는 다수의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는 호날두를 비롯해 스타플레이어들의 안전을 위해 프리시즌 훈련 기간 묵을 호텔에 외부 인원들을 모두 철수시키라는 요구했다.
알 나스르의 일방적인 요청으로 알려졌다. 닷새 전 중동에 기반을 둔 '비인 스포츠'는 "호날두가 프리시즌을 위해 오스트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알 나스르에 곧 합류한다"며 "이들은 보안을 이유로 하노버의 숙소를 변경시켰다. 호날두가 곧 잘펠덴에 도착할 예정이라 평범한 여름 훈련장의 평화가 깨졌다"고 전했다.
결국 하노버가 숙소를 옮겼다. 인근의 소규모 학교 스포츠 단지로 이전했다. 다행히 변경한 훈련지의 컨디션이 괜찮아 하노버도 큰 불만이 없다는 전언이다. 그래도 "호날두의 세계적인 영향력은 다시 한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증명됐다"고 비인 스포츠는 중동 클럽에 유럽 구단이 짐을 싸야 하는 상황을 해석했다.
호날두의 파워는 팀내에서 더 강하다. 지난달 알 나스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연봉 2억 유로(약 3,239억 원)와 함께 구단 지분 5%까지 손에 넣었다. 더불어 새로운 감독의 영입도 재계약의 조건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사령탑을 결정하는 영향력을 보유한 사실도 이날 확실하게 드러났다. 포르투갈 출신의 조르제 제수스 신임 감독은 호날두의 도착에 버선발로 나와 포옹하며 반겼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신문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를 통해 "호날두의 초대가 아니었다면 알 나스르에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어디에서 뛰든 항상 우승했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그렇지 않다. 다음 시즌 호날두가 우승할 수 있도록 그를 도울 것"이라고 인사했다.
알 나스르는 오스트리아 훈련 캠프 이후 홍콩으로 이동한다. 내달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 준결승 알 이티하드전을 제3국가에서 치른다. 호날두는 그때까지 실전보다는 그룹 훈련을 위주로 신체적, 기술적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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