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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결산] 조코비치-케르버의 시즌…하반기는 춘추전국시대

작성일: 2016.09.14 05:3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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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탄 바브린카(오른쪽)와 준우승한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가 모두 막을 내렸다. 남자 단식은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의 독주에 이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여자 단식은 '절대 강자'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2위)가 3년 6개월 만에 여자 프로 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왔다.

올 시즌 4개 그랜드슬램을 모두 휩쓴 선수는 없었다. 조코비치(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와 케르버(호주 오픈 US오픈)가 2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앤디 머레이(29, 영국, 세계 랭킹 2위, 윔블던)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세계 랭킹 3위, US오픈) 윌리엄스(윔블던) 가르비네 무구루자(22, 스페인, 세계 랭킹 3위, 프랑스 오픈) 각각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식 - 상반기 휩쓴 조코비치 시대, 하반기 흔들리다

올해 상반기를 점령한 '조코비치 독주'는 무서웠다. 그는 1월 호주 오픈과 6월 초 막을 내린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프랑스 오픈을 정복한 그는 현역 선수 가운데 로저 페더러(34, 스위스, 세계 랭킹 7위)와 라파엘 나달(30,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에 이어 세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성공했다.

그는 6월까지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비롯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에서 6번이나 우승했다. 7월 로저스 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개 그랜드슬램 모두 우승)과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과 4개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 노박 조코비치가 2016년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볼 키즈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Gettyimages

그러나 8월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1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64위)에게 0-2(6-7<4> 6-7<2>)로 졌다. US오픈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바브린카에게 1-3(7-6<1> 4-6 5-7 3-6)으로 역전패했다.

하반기 조코비치의 기세는 주춤했지만 강한 실력은 여전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무려 9번 결승에 진출해 7번 우승했다. 그의 세계 랭킹 포인트는 14,040점으로 2위 머레이(9485)를 4555점 차로 앞서고 있다. 올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21승 2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지난해 그의 4개 그랜드슬램 대회 성적은 27승 1패였다. 지난해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조코비치의 독주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머레이는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 모두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회인 윔블던에서 우승했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상에 오르며 테니스 사상 첫 올림픽 2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바브린카는 호주 오픈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고 프랑스 오픈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윔블던에서는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윔블던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를 극복했다.

▲ 안젤리크 케르버가 세계 랭킹 1위를 뜻하는 숫자 1 모양의 풍선을 들고 스폰서 포르셰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Gettyimages

여자 단식 - 세레나의 아성에 도전한 케르버

올 시즌 여자 테니스 최고 관심은 세레나 윌리엄스의 그랜드슬램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 경신이었다.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는 마거릿 코트(호주, 24회)다. 프로 선수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가장 많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한 이는 22번 정상에 오른 슈테피 그라프(독일)다.

22번째 우승에 도전한 윌리엄스는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케르버에게 1-2(4-6 6-3 4-6)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윌리엄스는 프랑스 오픈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무구루자에게 0-2(5-7 4-6)로 무릎을 꿇었다. 두 번이나 22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집념은 멈추지 않았고 윔블던에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을 놓고 만난 이는 케르버였다. 윌리엄스는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며 케르버를 2-0(7-5 6-3)으로 누르고 그라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윌리엄스는 US오픈에서 23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했다. 준결승까지 순항한 그는 결승을 눈앞에 두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4, 체코, 세계 랭킹 6위)에게 0-2(2-6 6<5>-7)으로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윌리엄스는 US오픈 준결승전에서 로베르타 빈치(33, 이탈리아, 세계 랭킹 8위)에게 1-2(6-2 4-6 4-6)로 졌다. 홈 관중의 응원을 받은 윌리엄스는 경기에 집중했지만 2년 연속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윌리엄스는 윔블던에서만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왔지만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그리고 윔블던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체력과 부상으로 예전과 비교해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30대 중반 나이를 이겨 내고 있다.

케르버는 호주 오픈과 US오픈을 정복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케르버는 올 시즌 4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20승 2패라는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 2016년 윔블던 시상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세레나 윌리엄스(왼쪽)와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2016년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자

호주 오픈 - 남자 단식 : 노박 조코비치 여자 단식 : 안젤리크 케르버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 남자 단식 : 노박 조코비치 여자 단식 : 가르비네 무구루자

윔블던 - 남자 단식 : 앤디 머레이 여자 단식 : 세레나 윌리엄스

US오픈 - 남자 단식 : 스탄 바브린카 여자 단식 : 안젤리크 케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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