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프리미어리거도 SON 앞에선 '소년팬'…"손흥민 선배께 사인받아 기쁘다…토트넘과 韓축구 이끌어주셔서 감사해"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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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박대현 기자] 18살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에 성공한 동나이대 최고 유망주도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 앞에선 그저 '소년팬'이었다.
박승수(18,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경기 연속 프리시즌 출전을 이어 간 가운데 토트넘과 친선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원래 (손)흥민 선배와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어 로커룸 앞에서 기다렸는데 교환은 못하고 내 유니폼에 사인만 받았다. 정말 기쁘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박승수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약 15분간 피치를 누볐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공수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에디 하우 감독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하우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뉴캐슬 스카우트진에 감사드린다. 팀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걸 (박승수 영입을 통해) 느꼈다"면서 "박승수는 겁이 없다. 씩씩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다. 재능도 풍부하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선수"라며 호평할 만큼 준수한 경기력을 뽐냈다.
박승수는 상기돼 있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초록색 뉴캐슬 원정 유니폼에 손흥민의 사인을 받았다며 소년처럼 기뻐했다.
이날 경기로 토트넘에서 10년 커리어를 마감한 손흥민을 향해선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했다. "나를 포함한 한국 선수는 물론 전 세계 모든 선수들이 손흥민 선배를 정말 월드클래스로 인정하고 있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 (토트넘을 떠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을 결정이셨을텐데 우리나라 축구와 토트넘을 꾸준히 오랫동안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EPL에서만 173골을 적립한 동양의 위대한 골게터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후반 18분에 교체됐다. 2015년 북런던 입성 후 10년간의 토트넘 커리어를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교체 상대는 얄궃게도 자신의 대안 격으로 올여름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였다.
박승수는 후반 32분에 피치를 밟아 손흥민과 직접 몸을 맞대진 못했다. 다만 후반 42분 또 한 명의 '포스트 손흥민' 후보인 양민혁이 그라운드로 투입돼 한국축구 측면 래를 책임질 두 영건 윙어가 피치 위에서 맞붙었다.
"(손)흥민 선배와 맞대결이 무산된 것이 아쉽지는 않다. (양)민혁이 형과는 엊그저께 미용실에서 만나 경기장서 같이 뛰면 정말 좋겠다 대화했는데 실제로 이뤄져 정말 기뻤다"고 귀띔했다.
"(양)민혁이 형과 경쟁의식 같은 건 없다.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형의 모든 장점을 흡수하고 배우고 싶다. 그렇게 따라가려 노력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축구선수로서 이날 손흥민의 '고별전 풍경'을 어떻게 보았는지 묻는 질문엔 "일단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는 게 내 꿈인데 그 꿈을 위해서 계속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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