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포스트 손흥민' 발굴할 수 있을까…"어린 선수들을 지켜주세요"→SON은 끝까지 '뒤'를 봤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상암, 박대현 기자] 64773명이 울컥했다. 한국축구가 배출한 역대 최고 공격수의 '10년 헌신'을 기리면서도 한켠으론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마지막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스며 있는 묘한 정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휘감았다.
손흥민이 스퍼스 유니폼을 내려놓았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북런던을 떠나는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후반 19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64분을 소화했다.
교체판에 숫자 '7'이 뜨자 경기장이 들썩였다. 지난 10년간 이 숫자를 등에 새기고 피치를 누빈 손흥민의 교체 사인이었다.
2015년 북런던 입성 후 이어온 스퍼스 커리어를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교체 상대는 얄궃게도 자신의 대안 격으로 올여름 영입된 쿠두스였다.
장관(壯觀)이었다. 64773명에 이르는 관중이 모두 기립해 박수를 쳤다. 장내 아나운서 지시에 따라 "짝짝짝 손흥민"이 경기장에 가득 울려퍼졌다.
진풍경이었다. 두 팀 선수단이 가드 오브 아너마냥 2열로 도열해 손흥민을 배웅했다.
감동적이었다. 손흥민은 '10년 절친'으로 오묘한 표정의 벤 데이비스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도리가 없었다. 터치라인 밖으로 걸음을 옮긴 뒤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코치진·선수단과 부둥켜안았다.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때였다. 손흥민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후배 양민혁과 포옹을 나눴다. 다시금 우뢰와 같은 박수가 토트넘 웜업존을 향해 쏟아졌다.
신구(新舊) 한국인 토트넘 윙어가 배턴터치를 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못을 박았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3일) 경기는 손흥민이 스퍼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일전"이라 귀띔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행이 유력하다. 이제 토트넘에 한국 선수는 양민혁뿐이다.
고별전을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특별한 말은 안 했다. 하지만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 친구가 참 열심히 뛴다. 오늘도 막판에 투입돼 진짜 열심히 뛰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로 보기가 좋다. '나도 새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며 14살 어린 후배를 독려했다.
손흥민은 젊은 피 '주변'에 진심어린 당부의 말을 건넸다. "앞으로도 제가 누누이 어린 선수들을 보면 얘기하겠지만 저희가 어린 선수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섣불리 좋아하지도, 너무 다치게도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도 그들의 옆에서 많이 도와줄 테니까 기자님들도 옆에서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조심스럽지만 단단하게, 긴 호흡으로 한국축구 원석들을 지켜주고 지켜봐줄 것을 간청했다.
관련 추천 기사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
-
‘오피셜' 공식입장 포르투갈 제주스 감독, 호날두에 사과할 것이냐 묻자 “내가 뭘 사과해야 하나” 분노
2026-10-05
-
이기혁·양민혁 ‘군대 안 간다’ 발언…전 세계 망신 됐다, 英 전격 보도 “대한민국 축구 주장의 병역 면제 조롱 논란”
2026-10-05
-
전격 ‘오피셜’ 공식입장, 호날두 포르투갈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정권까지 개입하자…헤수스 감독 “그가 원한다면, 대표팀으로 돌아올 것” 발표
2026-10-05
-
월드컵에서 한국전 준비했던 골키퍼, 기관총 맞고 두 다리 잃어…“총알에 맞아 비명 지르고 소리쳐”
2026-10-04
-
“의회, 호날두와 헤수스 감독 갈등 해명 및 화해 자리 주선 명령”…호날두 대표팀 이탈→은퇴설 논란에 포르투갈 정치권까지 나서
2026-10-04
-
포트투갈 국민들 등 돌렸지만…페르난데스 “호날두는 위대한 상징, 비난이나 분열하지 말아야”
2026-10-04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