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델 포트로, 접전 끝에 머레이 제압…아르헨티나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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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64위)가 지난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 만난 앤디 머레이(29, 영국, 세계 랭킹 2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었다. 델 포트로와 구이도 펠라(26, 세계 랭킹 49위)의 승리에 힘입은 아르헨티나(세계 랭킹 5위)는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준결승에서 영국(세계 랭킹 1위)에 2-0으로 앞서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아르헨티나 1번 단식 주자로 나선 델 포트로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에미레이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월드 그룹 준결승전 첫 번째 단식에서 머레이를 세트스코어 3-2(6-4 5-7 6<5>-7 6-3 6-4)로 이겼다.
델 포트로는 2013년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BNP파리바 인디언웰스 오픈 8강전에서 머레이를 2-1(6<5>-7 6-3 6-1)로 물리쳤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 3년 만에 머레이를 만난 델 포트로는 1-3(5-7 6-4 2-6 5-7)으로 졌다. 그러나 이번 데이비스컵에서 설욕하며 두 나라 기둥 선수 대결에서 승자가 됐다.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손목 수술을 세 번이나 받으며 슬럼프에 빠졌다. 세계 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식 1회전에서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를 누르며 부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US오픈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준준결승전에서 델 포트로는 이 대회 우승자인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세계 랭킹 3위)에게 1-3(6<5>-7 6-4 3-6 2-6)으로 졌다. 바브린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 세계 랭킹 1, 2위인 조코비치와 머레이를 꺾으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머레이는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다. 델 포트로와 시종일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막판 뒷심 싸움에서 무릎을 꿇었다.
세계 랭킹은 64위지만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기둥인 델 포트로는 머레이와 자존심 싸움에서 이겼다.
서로 한 세트를 주고받은 두 선수는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다. 3세트에서 델 포트로는 5-3으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그러나 머레이는 5-5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머레이는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4-1로 앞서 나갔다. 델 포트로는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머레이는 강한 서브에 이은 발리 공격으로 점수를 올리며 7-5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겼다.
승부처인 3세트를 내준 델 포트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한 포핸드 공격으로 머레이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4세트를 6-3으로 따냈다. 마지막 5세트 3-3에서 델 포트로는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머레이는 서브 득점을 앞세워 4-5로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정교한 패싱샷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델 포트로는 5세트를 6-4로 따내며 5시간 7분동안 진행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델 포트로는 머레이와 상대 전적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머레이는 30개가 넘는 서브 득점을 올렸지만 델 포트로의 강한 포핸드와 절묘한 패싱샷에 발목이 잡혔다.
이어 열린 두 번째 단식에서는 펠라가 영국의 2번 단식 주자 카일 에드먼드(21, 세계 랭킹 55위)에게 세트스코어 3-1(6<5>-7 6-4 6-3 6-2)로 역전승했다. 준결승 첫날 열린 단식 두 경기를 휩쓴 아르헨티나는 남은 복식 경기와 단식 두 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겨도 결승에 진출한다.
디펜딩 챔피언 영국은 준결승에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영국은 17일 열리는 복식 경기에 앤디 머레이와 제이미 머레이(30, 복식 랭킹 4위) 조를 내보낸다.
한편 SPOTV2는 17일 밤 10시부터 데이비스컵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준결승전 복식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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