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야, 백혈병이나 걸려라” 패드립 난무, 한국보다 더 심하네… MLB도 SNS 악플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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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부터 볼티모어의 선발진에 합류해 팀 로테이션의 미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케이드 포비치(25·볼티모어)는 23일(한국시간) 휴스턴과 홈경기에 선발로 나갔으나 4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팀도 결국 지면서 패전을 안았다.
그런데 포비치는 경기 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원색적인 메시지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포비치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이 캡처에는 “너와 네 남편은 정말 최악이다. 쓰레기야, 백혈병이나 걸려 죽어라”라는 다이렉트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다.
선수들의 SNS는 팬들의 성원과 응원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에서 못하기라도 한 날에는 성난 팬들이 선수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선수가 감내하고 넘어가기도 하고, 슈퍼스타의 경우는 소속사가 SNS를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사건은 선수의 아내 SNS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선수로서는 가족이 위협을 받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포치비는 자신의 X를 통해 이 캡처를 공개한 뒤 자제를 촉구했다. 포비치는 “나는 내가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고, 그래서 내 팀이나 많은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좌절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런 점에 대해서는 나에게 원하는 것을 이야기해 달라. 하지만 아내에게 DM을 보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 이미지에 나와 있는 것(메시지)은 선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포치비는 이어 “나, 특히 나의 아내가 내 마운드에서의 퍼포먼스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우리의 안전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내 가족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이 게임에는 이런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부탁했다.
팬들은 포비치의 아내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 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도가 심했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모든 팬들이 그런 선을 지킨다면 사실 문제가 없었을 수 있다. 일부 극성 팬들은 항상 존재하고, 이들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포비치 뿐만 아니라 최근 선수들의 SNS 계정에는 경기마다 팬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자주 보인다. 일부는 경찰 신고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최근 이런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스포츠 베팅과 관련된 부분들이 없지 않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돈을 잃는 것이 스포츠 베팅이다. 그런 극성 팬들은 그 원인을 찾아 분풀이를 한다.
SNS상에서의 테러가 실생활에서의 테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점점 선수들이 위협을 느끼는 시대다. KBO리그에서도 최근 선수협 차원에서 팬들의 무분별한 비판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면서 향후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SNS를 즐기는 선수들도 여전히 많고, 무방비로 노출이 된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구단이 선수 SNS를 일일이 관리하기도 어렵다. 다 큰 성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지속적으로 SNS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선수들은 “잊을 만하면 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이 문제를 구단과 리그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대처가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앞으로 이런 사례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커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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