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가 한국에서 뛰었다고? 154km 좌완 인생역전, 재계약 불발이 전화위복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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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오히려 재계약 불발이 전화위복이 된 것인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고 있는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34)가 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엔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양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 엔스는 승부치기 규정으로 인해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투구를 시작했다. 피츠버그는 캠 데반니가 2루주자로 나서자 대주자 배지환을 기용했다.
제러드 트리올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엔스는 스펜서 호르위츠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수확했다. 한결 여유를 찾은 엔스는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상대로 시속 79마일(127km)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3루주자로 있던 배지환은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엔스의 투구는 연장 11회초에도 이어졌다. 역시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무사에 2루주자를 두고 투구를 개시했다. 토미 팸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엔스는 앤드류 맥커친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닉 곤잘레스에게 시속 95.8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 아웃을 잡으면서 또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맺음했다.
볼티모어는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사무엘 바살로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3-2 끝내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좌익수 팸이 몸을 날렸지만 소용 없었다. 이로써 엔스는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엔스의 투구수는 22개. 포심 패스트볼(10개), 체인지업(7개), 싱커(3개), 커브(1개), 커터(1개)를 던진 엔스는 최고 구속 95.8마일을 기록했다.
엔스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볼티모어에서 뛰면서 19경기에 등판, 38이닝을 던져 3승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절에는 7경기 17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으나 볼티모어 이적 후에는 12경기 20⅓이닝 2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해 KBO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엔스는 지난 해 LG 트윈스에서 뛰었고 30경기 167⅔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남겼다. L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엔스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엔스는 다시 미국 무대를 노크, 빅리거로 돌아오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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