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예선에서 '굴욕 탈락'한 인니-필리핀…문제는 '귀화 의존'인가, 준비 부족인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아시아 축구계 '귀화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나란히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양국 모두 조별리그에서 대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뒷심 부족과 답답한 결정력으로 승점·골 득실에서 밀려 쓴잔을 마셨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일 마카오와 예선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한두 수 아래로 여긴 라오스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J조 최강' 한국전에선 0-1로 져 조 2위에 머물렀다.
총 11개조 2위국 가운데 상위 4걸에 진입하면 내년 사우디아라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수 있었지만 1승 1무 1패, 골 득실 +4로 10위에 그쳐 티켓을 놓쳤다.
2승 1무를 기록한 중국(D조), 우즈베키스탄(E조), 레바논(F조)과 2승 1패를 챙겼지만 골 득실 +14로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 I조 2위 아랍에미리트가 막차에 승선했다.
이번 예선 인도네시아 공수 핵심은 모두 네덜란드 귀화 출신 선수였다. 스트라이커 라파엘 스트루이크와 윙어 옌스 라벤, 센터백 디온 마크스가 팀 전력 중추를 맡았다.
A대표팀에 이어 토종 선수를 철저한 '보조자' 역할로 제한시키는 축구를 지난 3~4년간 구사했고 실제 지난해 U-23 아시안컵 4강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만 올해 호조세를 이어 가지 못하면서 '반짝 선전'에 그치는 분위기다.
필리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타지키스탄(1-0승) 네팔(4-0승)을 차례로 꺾어 K조 2위에 올랐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탈락 쓴잔을 마셨다.
인도네시아처럼 최근 A대표팀에서 교포 선수 수혈을 통해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서 성과를 기대했지만 고개를 떨궜다. 필리핀 언론은 “분명 선전했지만 시스템 부족이 한계를 드러냈다” 지적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는 한목소리로 이번 탈락을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입을 모은다. 단기 성과에 집중한 나머지 꾸준한 유소년 육성 기반 마련과 지도자 양성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베트남 언론 '소하'는 "인도네시아는 귀화 선수가 (소속팀에서 입지가) 흔들리면 대표팀도 덩달아 흔들린다. 최근 스트루이크, 조르디 아마트, 쉐인 파티나마, 저스틴 후브너, 톰 하예, 네이선 초아온 등이 모두 유럽 팀과 계약이 해지됐다"면서 파트릭 클라위버르트호의 '그림자'를 조명한 바 있다.
필리핀 또한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해외 교포 선수가 대거 합류해 단기간 대표팀 경쟁력을 높이는 덴 성공했지만 자국 리그와 유소년 아카데미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해 양질의 선수 공급 체계가 취약하다.
귀화 의존증으로 여길 만한 단기 수혈책으론 메울 수 없는 '시스템적인' 준비 부족이 이번 아시안컵 예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반면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처럼 일련의 귀화 열풍과 다소간 거리가 있고 상대적으로 자국 유소년·프로축구 투자에 집중한 국가는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며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중앙아시아-중동의 성장세는 인도네시아-필리핀 탈락과 대조를 이뤄 아시아 축구 판도 변화를 실감케 했다.
이번 U-23 아시안컵 예선은 단순한 성적표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탈락은 아시아 축구에서 새로운 세력이 부상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면서 묵직한 하나의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귀화파 중심 스쿼드의 시스템적 결함은 과연 없는가, 있다 해도 단기 성과를 통해 자본 유치와 축구 열기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방로를 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결국 답은 동-중동-동남-서아시아 국가의 정책 방향과 그 실적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일반 관련 기사
-
'법카로 성 접대' 축구협회, 결국 박지성 혁신위 권고안 수용 의사 "선거 인단 확대 조속히 이행" 대국민 사과문에 표기
2026-08-10
-
"수치스럽다" 일본도 발칵…한국 축구, 성접대 의혹에 日 주심 2명이나 거론 → "제대로 조치 취해야 한다"
2026-08-08
-
韓 축구 초유의 치욕…결국 축구협회가 고개 숙였다, '심판 접대'·압수수색 파문에 공식 사과→"참담한 상황, 깊이 반성"
2026-08-08
-
홍명보호 1-0 중국 "우리 이기려고 성접대까지?"…대한축구협회 폭로에 中 들끓었다, "15년 만에 드러난 충격 진실"
2026-08-07
-
충격! 월드컵 예선도 성접대 대상, 일본-우즈벡-중동 심판 줄줄이 향응…대표팀 역사까지 얼룩졌다
2026-08-07
-
韓 축구, 외국인 심판 성접대 사실 '이래서 안 졌나'…15년 전 축구협회, 월드컵-올림픽 예선에 유흥업소 결제
2026-08-06
추천 콘텐츠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