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손흥민 45분 만에 ‘초대박 美친 결정력’ 폭발…MLS 3경기 연속골 작렬 ‘평점 9점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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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BMO 스타디움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궈졌다. LAFC가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완파했고, 손흥민은 45분 만에 골과 도움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MLS 3경기 연속골, ‘평점 9점’ MVP에 올랐다.
미국 진출 이후 매 경기 완성도를 끌어올리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달랐다. 22일(한국시간) 홈 구장에서 열렸던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전반 추가시간에 절묘한 스루패스로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을 도왔고, 곧바로 하프라인 뒤에서 볼을 끌고 들어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각도를 열어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강력한 중거리포를 꽂아 넣었다. 단 1분 사이 두 개의 결정타가 스코어보드의 색을 바꿨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솔트레이크는 초반부터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을 통해 LAFC의 빌드업을 흔들었다. 크루스와 루나, 고조가 번갈아 박스 근처에서 슈팅 찬스를 만들었고, 결국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베라가 왼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선제점을 가져갔다. 요리스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그러나 실점 이후 LAFC는 오히려 구조를 정비했다. 손흥민이 낮게 내려와 2선에서 첫 패스를 받아 전환의 허브가 됐고, 틸먼과 델가도가 압박을 유도해 탈압박 뒤 곧장 측면으로 전개하는 패턴이 살아났다. 전반 24분엔 손흥민의 컷인 후 왼발 슈팅이 카브랄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에선 타파리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골은 차였지만 분위기는 돌아섰다.
분수령은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마르티네스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접어들며 속도를 붙이자 손흥민이 하프스페이스로 스며들었다. 수비 라인이 좁혀드는 틈을 읽은 손흥민은 땅볼 패스로 부앙가의 침투를 정확히 찔렀고, 부앙가는 논스톱 마무리로 균형을 맞췄다. 킥오프가 다시 이뤄지기도 전에, 손흥민이 이번엔 스스로 해결했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수비를 등진 채 각도를 만들더니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골포스트를 때리며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장면이 다시 한 번 BMO의 밤을 뒤흔들었다.
후반 들어 솔트레이크는 다시 압박 강도를 높이며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LAFC는 유연했다. 손흥민은 간결한 원터치로 압박 1선을 벗겨내고, 폭넓은 움직임으로 부앙가와 마르티네스의 뒷공간 침투를 열었다. 후반 7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카브랄의 선방에 걸리며 추가 득점이 무산됐지만, 파문은 계속됐다.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던 솔트레이크의 뒤는 점점 커졌고, 그 틈을 LAFC가 놓치지 않았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중원에서 템포를 죽였다가 모란에게 연결, 모란의 직선 패스가 부앙가의 발끝에 닿았고 칩샷으로 스코어가 3-1이 됐다. 막판엔 솔트레이크의 빌드업 실수를 에부비시가 가로챘고, 다시 부앙가에게 연결돼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지난 경기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터뜨렸다면, 이날은 부앙가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그의 첫 터치는 팀의 리듬을 정돈하고, 그의 첫 압박은 상대의 첫 패스를 흔든다. 낮게 내려오면 중원의 연결고리가 되고, 치고 들어가면 결정력이 된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 ‘한 번의 정확한 선택’으로 경기를 뒤집는 능력이 탁월하다. 전반 막판 1분 사이에 기록한 1도움 1골은 플레이메이커와 피니셔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손흥민의 다차원성을 상징한다. 부앙가와의 조합은 매 경기 진화 중이다. 손흥민이 끌어당기면 부앙가가 파고들고, 부앙가가 측면에서 1:1을 성사시키면 손흥민이 하프스페이스에서 두 번째 움직임으로 박스 침투를 시도한다. 둘 사이의 ‘끌어당김과 찌르기’ 리듬은 포스트시즌에서 LAFC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경기 운영도 완벽에 가까웠다. 실점 뒤 괜한 롱볼을 늘리기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짧은 연결로 리듬을 회복했고, 틸먼의 전진·델가도의 세컨드 볼 회수, 팔렌시아의 오버래핑 타이밍이 맞물리며 솔트레이크의 압박을 무력화했다. 수비에선 포르테우스와 타파리가 하프스텝 앞에서 적극적으로 끊어주면서 요리스의 부담을 줄였다. 교체 국면에서 손흥민을 40분에 불러들이는 결정은 다가올 연전과 플레이오프를 겨냥한 체력·컨디션 관리의 일환으로 읽힌다. 교체 직전 손흥민이 대기심에게 항의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이미 승부는 그의 시간 안에 결정돼 있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최근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선제 실점→전반 역전’이라는 경기 서사다. 단단한 팀만이 구현할 수 있는 흐름 전환이며,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합류 후 6경기 5골 1도움, 최근 3경기 연속골이라는 숫자는 곧 팀의 상승세와 직결된다. 손흥민의 존재가 전술과 분위기, 시청률과 관중 동원까지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BMO 스타디움의 웜업 트랙을 가득 메운 검은 유니폼 위 ‘7’의 숫자는 그 증거다.
경기의 디테일도 손흥민의 가치를 입증했다. 전반 3분 파울 직후 곧장 압박 복구로 역습 싹을 잘랐고, 7분엔 하프스페이스에서 부앙가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31분엔 부앙가의 단독 돌파가 막히자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볼 배급을 책임지며 리듬을 되찾게 했다. 라인업에선 요리스-포르테우스-타파리의 첫 빌드업을 받아 1·2선 연결의 축이 됐고, 틸먼·델가도와의 삼각 패턴으로 상대 6번 지역을 지속 공략했다. 코너킥 킥 퀄리티도 위협적이어서 타파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다.
평가 지표는 명확했다. 데이터 서비스의 ‘평점 9점’과 MVP 선정, 교체 순간 홈 팬들의 기립박수가 그의 영향력을 설명한다. 전반 종료 직전 1분의 1도움 1골, 후반 초반의 결정적 슈팅, 그리고 빌드업과 압박의 가교 역할이 더해지며 ‘45분 만에 경기를 끝내는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부앙가의 해트트릭과의 시너지, 마르티네스·모란의 전진 패스가 어우러지며 LAFC의 공격은 입체감을 얻었다.
이제 초점은 순위 싸움과 가을 축구다. 이미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LAFC지만, 1라운드 홈 어드밴티지를 위해 4위권 유지는 필수다. 최근 3연승 동안 전환 속도·압박 강도·세트피스 집중력이 동시에 올라왔다. 손흥민-부앙가 득점 분산은 시리즈형 대결에서 치명적이고, 손흥민의 현재 폼이 유지된다면 LAFC는 단순한 강팀을 넘어 우승 후보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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