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후 2번째라고요, 우타자 14시즌 연속 100안타는…꾸준했던 '황재균'이기에 가능한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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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더 큰 박수를 받아야 한다.
KT 위즈 황재균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7-0 대승과 3연승에 공헌했다.
대기록도 세웠다. 역대 리그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앞서 양준혁(1993~2008년), 박한이(2001~2016년), 김현수(2008~2025년·2016~2017년 해외 진출)가 16시즌 동안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1995~2017년·2004~2011년 해외 진출)은 15시즌 연속 100안타를 이어갔다. 이대호(2004~2022년·2012~2016년 해외 진출)와 손아섭(2010~2023년)이 14시즌 동안 매년 100안타를 쳤는데 황재균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우타자로 한정하면 황재균은 이대호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엄청난 쾌거다.
이날 전까지 시즌 99안타를 빚었던 황재균은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중전 안타를 쳐 100안타째를 신고했다. 이닝 종료 후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7회엔 2사 1, 3루 찬스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7-0을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107경기 타율 0.274(369타수 101안타) 6홈런 42타점 48득점이 됐다.
승리 후 만난 황재균은 "연속 100안타 기록이 계속 이어지는 걸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올해 끊길 것이라 생각했다"며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못 나갔기 때문이다. 시즌 막바지에라도 간당간당하게 해내서 기분은 좋다"고 전했다.
동료들도 이 기록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있었다. 황재균은 "선수들이 다 알더라. 일주일 전부터 몇 년 연속인지, (100안타까지) 몇 개 남았는지 계속 물어봐서 대답해 줬다"며 "다 같이 축하해 주니 '원 팀(One team)'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우타자로서는 역대 2번째로, 흔치 않은 기록이다. 황재균은 "그런 것은 따지지 않는다. 기록이 좋은 선수는 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럼에도 우타자로는 레전드 이대호 다음이라는 말에 "(이)대호 형은 진짜 대단한 타자인데, 형 바로 밑이라는 것은 기분이 좋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다치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많이 나간 덕분에 누적 기록이 좋은 듯하다. 조금이나마 자부심을 갖고 싶다"며 "이 기록을 많이 신경 쓰기보다는, 야구를 조금 더 오랫동안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타율은 3할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승부처에서 강하다. 주자 없을 때 0.226(217타수 49안타)였던 타율이 주자 있을 땐 0.342(152타수 52안타)로 치솟는다. 심지어 득점권 타율은 0.397(73타수 29안타)에 달한다. 황재균은 "올해 득점권에서 결과가 좋다 보니 그런 상황이 오면 자신감을 갖고 더 공격적으로 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T는 매년 후반기 치고 올라와 마법 같은 마무리를 선보인다. 올해도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 중이다. 현재 5위로 4위 삼성 라이온즈를 반 게임 차로 추격 중이다.
황재균은 "우리 팀은 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가 확정되지 않는다. (1위, 5위 결정전 등) 타이 브레이크도 두 번이나 했다"며 "계속 경험했고 이겨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우린 올라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듯하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를 마친 황재균은 라커룸으로 향하다 허경민과 마주쳤다. 허경민은 "오~레전드~"라며 선배를 치켜세웠다. 황재균은 "너도 잘하잖아"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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