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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김영웅! '12월 입대' 양도근이랑 더 야구하려면 계속 이겨라"…2003년생 친구들의 가을이란

작성일: 2025.10.10 10:4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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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영웅, 양도근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김영웅, 양도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오손도손 힘을 합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내야를 젊은 선수들로 꾸렸다. 기존 주전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과 더불어 2루수를 베테랑 류지혁이 아닌 양도근으로 결정했다. 부동의 1루수 르윈 디아즈와 함께 내야를 지켰다.

2003년생인 이재현과 김영웅은 2022년 나란히 삼성에 입단했다. 이재현은 1차 지명을 거머쥐었고, 김영웅은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상위 지명을 받고 사자 군단에 입성했다. 양도근도 2003년생으로 이들과 동갑이다. 장안고-강릉영동대를 거쳐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 양도근 ⓒ최원영 기자
▲ 양도근 ⓒ최원영 기자

이재현, 김영웅은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서 주축으로 뛰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양도근은 지난 시즌 총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4(23타수 4안타) 2타점에 그쳤고 가을야구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대신 올해 입지를 넓혔다. 정규시즌 116경기서 타율 0.259(166타수 43안타) 16타점 23득점을 빚었다. 내야 만능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2루수로 285이닝, 유격수로 125⅓이닝, 3루수로 69⅔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주전에 가까운 백업"이라며 호평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서 양도근은 한 차례 교체 출전했다. 2차전서 8회초 수비를 앞두고 류지혁 대신 2루수로 투입됐다. 타석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준PO 1차전에선 동갑내기 친구들인 이재현, 김영웅과 함께 선발 명단에 들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이었다. 양도근은 9번 타자 겸 2루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 왼쪽부터 양도근, 김성윤,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양도근, 김성윤,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양도근은 "1차전을 위해 버스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면서 (선발 출전 소식을) 들었다. 와일드카드 때 경험해 보니 오히려 더그아웃에 있는 게 더 긴장되고 경기에 나가면 괜찮더라"며 "떨면 실수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즐기고, 파이팅 있게 임하려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어 "첫 선발 출전인데도 딱히 긴장이 안 됐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잘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은 류지혁이 내야수들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번 경기처럼 류지혁이 없을 땐 어떨까. 양도근은 "(이)재현이, (김)영웅이와 친구라 서로 편하게 대화하면서 수비를 맞춘다. 물론 (류)지혁이 형도 정말 잘 이끌어 주신다"며 "우리 친구 세 명이 있을 땐 서로 말을 많이 한다. 사인도 주고받으면서 자주 웃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양도근,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양도근,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이번 가을야구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양도근은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오는 12월 15일 훈련소로 입소할 예정이다. 한 가지 일화를 떠올렸다.

양도근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야구를 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때 코치님들께서 농담으로 재현이, 영웅이에게 '도근이랑 경기 더 뛰고 싶으면 이겨라.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게 이기면 된다'고 하셨다"며 "진짜로 이겨서 준PO에 올라왔고 게임 수가 늘었다. 좋은 경험인 만큼 재밌게 야구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앞서 양도근은 '소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가을야구에선 어떨까. 그는 "이번엔 내가 '메인 요리'가 돼보고 싶다. 입대 전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한다. 군대 가기 전 선물로 손에 우승 반지를 한 번 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왼쪽부터 김영웅, 양도근, 이종욱 코치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김영웅, 양도근, 이종욱 코치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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