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피셜' 특명 달성...아르헨티나-독일-한국 죽음의 조 없다!...파라과이 격파 → 2포트 사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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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강호 2팀이 들어오는 건 막을 수 있게 됐다.
홍명보호가 브라질전 참패를 이겨내고 2포트 사수의 특명을 달성했다.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 파라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엄지성의 선제골과 오현규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나흘 전 브라질에 '오대영' 대패의 수모를 당하면서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불안감을 안겼던 대표팀은 남미 복병인 파라과이에 이기면서 자신감 회복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드러났던 전술 문제를 이겨내겠다는 듯 보란듯이 스리백 카드를 다시 꺼냈다. 대신 손흥민과 황인범, 김민재 등 축이 되는 선수들만 남겨두고 8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효과는 좋았다. 대표팀은 달라진 얼굴과 함께 브라질 상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빠른 압박과 전진 플레이를 가져갔다.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역량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단기간 색깔이 다른 상대에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이겼다는 건 만족할 만한 재생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홍명보호는 뒤로 물러선 파라과이를 전반 15분 만에 뚫어냈다. 왼쪽에서 이명재의 크로스가 올라왔다. 이 크로스는 정확하지 않았고, 골문 앞에 있던 파라과이의 주니어 알론소가 이를 걷어냈다. 하지만 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박스 안에 홀로 있던 엄지성에게 연결됐다. 엄지성은 이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작렬했다.
이후에는 사실 이렇다할 장면이 없었다. 오히려 전반 막바지 나와서는 안 될 이한범의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김승규 골키퍼가 다이빙으로 호날두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큰 위기를 넘긴 한국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 평가전의 취지를 백분 활용했다. 손흥민을 하프타임에 불러들이고 오현규를 비롯해 조유민, 이강인 등을 투입해 다양한 실험에 나섰다.
평가전이긴 하나 이번에 달성한 1승은 단순하지 않다. 자칫 이번 경기까지 패해 2연패에 빠졌다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될 위기에 놓였던 홍명보호다.
오는 12월 열리는 조 추첨식은 확대된 48개국 체제로 진행된다.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한 45개국은 FIFA 랭킹에 따라 4개 포트로 배정된다. 조 추첨이 열리기 직전 FIFA 랭킹 순서대로 포트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포트가 높을수록 강팀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은 경기 전까지 23위로 간신히 2포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브라질전 대패로 랭킹 획득에 실패하면서 에콰도르(24위)와 호주(25위)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파라과이전까지 패하면 11월 발표된 FIFA 랭킹이 하락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었다.
2포트와 3포트의 차이는 상당하다. 한국보다 높은 순위의 2포트를 보면 독일, 우루과이, 모로코, 스위스, 세네갈, 덴마크 등 하나같이 껄끄럽다. 여기에 1포트가 유력한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까지 더해지면 2개 국가 이상의 강팀을 맞딱들이게 된다.
반대로 2포트를 사수하면 대략 FIFA 랭킹 13위부터 23위까지를 피할 수 있다. 3포트도 물론 쉬운 상대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엘링 홀란의 노르웨이, 모하메드 살라의 이집트, 1기 홍명보호에 아픔을 줬던 알제리 등 난적이 가득하다. 그래도 2포트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한결 내려간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 추첨에서 2포트에 들어 토너먼트 진출의 희망을 미리 밝히는데 성공한 홍명보호는 11월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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