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시대 벌써 10주년, 막내들은 이미 KS 우승+가을야구 단골이 됐다 [10구단 시대 가을야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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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10주년이 됐다. KBO 리그는 2015년 '막내 구단' KT가 1군 무대에 합류하면서 마침내 본격적인 10구단 체제의 출발을 알렸다.
1991년부터 2012년까지 오랜 기간 동안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했던 KBO 리그는 제 9구단 NC와 제 10구단 KT가 가세, 새로운 시대를 열어 젖혔다.
사실 신생팀이 하루 아침에 강팀이 될 수는 없는 법. 실제로 NC는 2013년 1군 무대 데뷔전에서 7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KT는 2015년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리그 최초로 10위를 기록한 팀으로 불명예 역사를 남겼다.
그러나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들은 이미 통합 우승을 해낸 이력을 갖고 있으며 포스트시즌에도 자주 등장하는 '가을야구 단골손님'이 됐다. KBO 리그가 지난 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고 올해 1231만 2519명의 관중과 함께 르네상스를 마주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10개 구단의 전력 평준화를 꼽을 수 있다. 만약 이들이 지금도 신생팀의 한계에 부딪혔다면 이토록 많은 팬들이 KBO 리그에 열광했을지는 의문이다.
NC는 아낌 없는 투자와 육성으로 빠르게 강팀이 된 케이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고 두산을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렸던 김경문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NC는 우수한 신인 자원들을 데려오고 발굴하는데 힘썼고 그 결과 나성범, 박민우, 노진혁, 김성욱, 장현식, 임정호, 권희동 등 여러 선수들을 팀의 주축 선수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FA 시장에서는 이호준을 시작으로 손시헌, 이종욱, 박석민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김종호, 김태군, 모창민을 데려와 요긴하게 활용했다. 그 뿐이 아니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임창민, 지석훈과 더불어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이재학 등 여러 선수들이 대박을 쳤고 방출 신세를 면치 못하던 김진성, 원종현을 영입해 팀 전력을 살찌웠다.
외국인선수 영입도 그야말로 초대박.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 등 지금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선수들은 물론 최근에는 에릭 페디와 카일 하트가 초대박을 치면서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영광도 안았다.
NC의 기민한 움직임은 빠른 성공으로 이어졌다. 사실 1군 데뷔 첫 시즌인 2013년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것도 나름 성공적이었는데 2014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NC는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 2017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강팀 이미지를 굳혔다.
201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었지만 2019년 이동욱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한편 FA 시장에서 양의지라는 거물급 포수를 데려오면서 다시 한번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19년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 워밍업을 마친 NC는 2020년 마침내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양의지가 '집행검 세리머니'를 펼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후에도 NC는 2023년 플레이오프,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참여하면서 꾸준히 가을야구에 나서고 있다.
사실 NC에 비해 KT의 성장 속도는 더딘 편이었다. 2015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KT는 91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고 2016년 89패, 2017년 94패를 당하면서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수모를 당했다. 2018년에는 NC의 추락으로 겨우 최하위를 모면한 KT는 2019년 이강철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중요한 전환점과 마주했다.
KT가 비록 2019년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며 희망을 노래하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더니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기적을 연출, 막내의 파란을 일으켰다.
KT는 NC처럼 막대한 금액을 쏟아부은 것은 아니었어도 그렇다고 투자에 인색한 팀도 아니었다. 박경수, 유한준, 황재균, 김상수 등 필요할 때는 FA 쇼핑에 나섰고 고영표라는 프랜차이즈 스타에게는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여기에 트레이드와 유망주 육성을 통해 뎁스를 키워 나가면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이강철 감독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투수왕국'으로 변신한 것은 KT가 2020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됐다. KT는 올해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규시즌 막판까지 뜨거운 순위 경쟁을 펼칠 정도로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사실 아직도 10년 넘게 우승과 인연이 없는 팀들이 꽤 있는 것을 보면 NC와 KT가 벌써 우승 트로피를 갖고 있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KBO 리그의 10개 구단 체제가 공고해지고 역대급 르네상스를 맞이한 것은 이들의 노력과 발전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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