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포스트 김동현' 소리 듣는다…'로블로에 박치기까지' 반칙 견디며 싸운 박준용, 투혼의 판정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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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박준용과 1라운드를 끝내고 들어온 이크람 알리스케로프에게 세컨이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정면으로 맞서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박준용이 들어올 때를 노려 테이크다운을 하라는 지시를 했다.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아레나에서 열린 UFC 321에서 박준용은 알리스케로프에게 3라운드 종료 0-3(30-27, 30-27, 30-27)으로 판정패했다.
알리스케로프는 통산 전적 17승 2패를 갖고 있으며, 2패는 전 미들급 챔피언인 로버트 휘태커와 현 미들급 챔피언인 함자트 치마예프에게 당한 것이다. 지난주까지 UFC 미들급 랭킹 15위에 올라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경기가 성사됐을 때부터 알리스케로프를 탑독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박준용에게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다.
그런데 박준용이 알리스케로프를 몰아세우는 그림이 1라운드부터 만들어졌다. 박준용이 강하게 타격전을 걸면서 알리스케로프의 얼굴이 초반부터 부어올랐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알리스케로프에게 주의를 불어은 그림이 의미 있는 이유는 또 있다. UFC에서 알리스케로프가 2라운드에 들어간 것도 이번 경기가 처음이었다. 알리스케로프는 UFC에 치른 5경기 중 4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고, 패배한 경기도 1라운드에 TKO당했기 때문이다.
알리스케로프는 누르마고메도프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다. 박준용이 2라운드에도 강하게 들어오자 테이크다운을 걸어 흐름을 끊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내줬다고 판단한 박준용은 3라운드에 더욱 강하게 알리스케로프를 몰아세웠지만, 이번에도 알리스케로프의 테이크다운이 들어왔다.
알리스케로프는 상위포지션에서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지만, 박준용의 공격을 막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알리스케로프의 반칙도 있었다. 로블로를 두 차례 저질렀고, 버팅에 팬츠를 잡기까지 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4점 니킥과 서밍을 당해 고전했던 박준용이다.
알리스케로프는 "박준용의 모든 경기를 봤는데, 정말 압박이 강하고 체력도 뛰어나다. 그래서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경기하자는 것이 계획이었다"며 "박준용은 나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번엔 KO나 피니시보다는 '이기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준용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박준용은 현재 UFC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파이터 중 최선참이다. 2019년 8월 UFC에 입성해 12경기를 치렀고, 전적 9승 3패를 기록 중. 총 전적은 25전 19승 6패다.
미들급에서 큰 체격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잽과 탄탄한 레슬링 실력 그리고 체력을 앞세운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스타일이다. 마크-안드레 바리우, 에릭 앤더스, 브래드 타바레스 등 베테랑들을 잡아 낸 바 있다.
옥타곤 9승으로, '스턴건' 김동현이 세운 한국 파이터 UFC 최다승(13승)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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