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우승 위해 데려왔는데, KS에서 병살 엔딩이라니… 트레이드는 실패? FA 어떤 대우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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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NC와 테이블을 차려 베테랑 타자인 손아섭(37)을 영입했다. NC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넘겼고, 여기에 현금 3억 원을 더 얹어 줬다.
당시까지만 해도 타선의 공격력이 확 살지 않아 고민하던 한화였다. 물론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그래도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주인공인 손아섭의 가세는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손아섭은 올해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이적 전까지 그래도 타율 3할 언저리를 기록하던 선수였다. 한화에는 그런 유형의 타자가 다소 부족했다.
여기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손아섭이 가을야구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를 걸었다. 경험이 많은 타자이기 때문에 큰 무대에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경험은 없었지만 그래도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나쁘지 않은 선수였다. 당장의 전력 손해는 없는 트레이드라는 점에서 그래도 한화가 나쁘지 않은 거래를 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런 손아섭은 이적 후 타율이 다소 떨어지면서 정규시즌 때는 기대치를 100% 채우지 못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 잘한다면 모든 것을 일거에 만회할 수 있었다. 손아섭은 삼성과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263, 2타점, 출루율 0.300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빛난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예열은 마친 성적이었고, 스스로도 첫 한국시리즈 출전에 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첫 한국시리즈는 팀의 준우승 속에 아쉽게 끝났다. 손아섭은 26일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차전은 원래 뛰던 리드오프가 아닌 타순을 이동해 2루타 하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타격이 좋은 것은 아니었고 팀도 대패하면서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2경기에서 타율 0.250, 출루율 0.250으로 방망이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런 손아섭은 LG와 3차전에서 다시 리드오프로 복귀했으나 공격의 활로를 주도적으로 열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날 손아섭은 4타수 1안타에 3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1-3으로 뒤진 8회 무사 2루에서 공격 흐름을 이어 가는 중요한 우전 안타를 치면서 팀 역전승에 공헌했다. 이어 4차전에서는 3안타를 때리면서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여기에 아픈 장면도 있었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황영묵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LG가 시종일관 우세한 흐름으로 앞서 나갔지만, 사실 점수 차는 2점에 불과했다. 언제든지 한 방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였다. 여기서 손아섭이 타선에 들어섰다. 손아섭이 연결을 하면 중심타선으로 이어지기에 한화가 동점 내지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통한의 병살타가 나왔다. 1B-1S에서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쳤으나 정직하게 2루 방향으로 갔다. LG 내야진이 깔끔하게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손아섭은 땅을 쳤다. 잔인하게도, 이 타석은 손아섭의 2025년 마지막 타석으로 남았다. 허무한 결말이었다. 한화는 끝내 1-4로 지며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손아섭 영입 목표가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트레이드는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졌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했다. 나쁜 타율은 아니었다. 그러나 볼넷을 하나도 못 골랐다. 리드오프로 나섰음에도 출루율은 0.333에 그쳤다. 기대에는 못 미쳤다고 봐야 한다. 한화도 테이블세터로 나선 손아섭과 루이스 리베라토(한국시리즈 5경기 타율 0.111, 출루율 0.273)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며 상대 테이블세터와 대결에서 완패했다.
이제 손아섭은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손아섭의 생애 세 번째 FA 자격 행사다. 자격을 행사할지, 그렇지 않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행사한다면 시장에서 다시 평가를 받는다. 아무래도 전성기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분명하고, 여기에 수비력 문제로 직전 두 번의 FA만큼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불가능하다. 지명타자 치고는 득점 생산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원 소속팀이 된 한화가 어떤 제안을 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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