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존재감이 이 정도인가, 저지-스탠튼에 맞설 표지 모델 선정… 美 기대감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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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로 끝난 2025년 메이저리그는 이제 내년을 대비한 또 하나의 경쟁에 들어간다. 월드시리즈 종료 5일 후 자유계약선수(FA)들이 공시되고, 각 구단들이 벌이는 ‘돈의 전쟁’이 펼쳐진다.
벌써부터 내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소들도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5년 월드시리즈가 끝나자마자 내년 개막전 스케줄을 상기시키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내년 시즌이 개막하려면 140일 이상이 남았지만, 미리미리 홍보를 하며 팬들이 기대감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2년 시즌 공식 개막전을 본토가 아닌 아시아에서 치렀다. 2024년 개막전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에서 만났다. 2025년은 일본 도쿄에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개막전을 치렀다. 아시아 개막전이 상당 부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2026년은 다시 본토에서 시즌 개막전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라는, 동부와 서부 명문이자 인기 팀들이 2026년 시즌의 문을 연다. 두 팀은 내년 3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은 두 팀의 경기만 있다. 단독 개막전으로 모든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7일 나머지 14개 구장에서 일제히 팀별로 시즌 개막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두 팀의 시즌 개막전 일정을 다시 알렸다. 그런데 여기에 들어간 표지 모델들이 인상적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금문교를 배경으로 양키스에서는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라는 팀의 간판 타자들이 포스터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윌리 아다메스가 포스터에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에 다른 슈퍼스타들이 많은데도 이정후가 포함된 것은 이정후의 입지를 실감하게 한다. 야수를 넣는다면 라파엘 데버스나 맷 채프먼이라는 더 잘 알려진 선수들이 있었을 텐데도 이정후를 선정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명도가 꽤 높아진 이정후의 존재감을 잘 설명한다.
이정후는 내년에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만 2024년은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37경기 출전에 그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25년 시즌이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이나 다름 없었다. 이정후는 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0.266, 8홈런, 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4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4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성적이었지만, 기대치를 다 채웠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시즌 초반 엄청난 기세가 중반 이후 꺾인 게 아쉬웠고, 시즌 전반을 놓고 보면 기복도 있었다.
올해 배운 것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발전하겠다는 게 이정후의 각오다.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다양한 공을 봤고, 메이저리그 구장들을 돌아다니며 수비에 대한 적응도 했다. 공·수 모두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팀 내 입지도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평가에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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