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영리하게 이용하더라, 정말 인상적"…류지현 감독, '첫 태극마크' 이호성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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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2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내년 3월 초에 개최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다. 유의해야 할 규정들이 있다. WBC에선 피치클락 시간이 KBO리그보다 더 짧아진다. 올해 KBO리그에선 투수의 투구 간격과 관련해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를 적용했다. 그러나 WBC에선 주자 없을 때 15초, 있을 때 18초로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더불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대신 심판이 직접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한다. 이번 평가전서도 이 규정들에 맞춰 경기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8일 체코와의 1차전서 적응에 나섰다. 3-0 승리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9일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피치클락에 관해 "등판한 선수는 물론 등판하지 않은 선수들도 벤치에서 느낀 점이 있을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일본으로 출국 후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평가전 2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오늘(9일) 들었는데, 일본전에는 일본 심판진들이 배정되는 줄 알았지만 메이저리그 심판 2명, 일본 심판 1명, 한국 심판 1명이 들어온다고 한다. 정확히 누가 주심을 맡을진 몰라도 메이저리그 심판이 주심을 본다면 우리 선수들이 WBC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규정에) 적응하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류 감독은 "어제(8일) 이호성이 정말 영리하게 피치클락을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3초를 남기고 본인이 준비가 안 됐을 때 (발을 풀고) 돌면서 시간을 번 뒤 리듬을 찾더라.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9일 훈련을 마친 뒤 이호성은 "피치클락이 빠르다고 생각은 하는데, 조급해하지 않으려 했다. 더 여유를 갖고 공을 던지려 했다"며 "3초를 남기고 투구하려 편안하게 임했다. 큰 문제는 없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대표팀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음에도 노련함을 선보였다. 이호성은 1차전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6개를 빚었다.
다른 투수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곽빈은 "원래 내 템포가 빠르다고 생각해 하던 대로 던졌는데, 시간이 당겨진다고 하니 조금은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택연은 "공을 잡으면 최대한 다른 동작 없이 던지려 했다. 로진도 최대한 빨리 만졌다. 그런 걸 신경 쓰면서 하니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며 "국제대회에서 어려운 타자와 상대할 땐 볼 1개가 정말 크다.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을 떠안으면 안 되니 습관적으로 빠르게 투구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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