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런 탄천] "한계란 없다" 의족 러너의 발걸음…당뇨 이기는 희망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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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당뇨와 혈압, 그리고 불편한 몸을 갖고 있지만, 할 수 있었다. 큰돈이나 장비 없이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대회다. 다른 분들도 걱정 말고 밖으로 나오셨으면 좋겠다.”
9일 오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두고 열린 ‘제2회 블루런‘에서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의족 러너 이주영 씨(성남시 장애인체육회)가 5km 코스를 완주하며, 지병과 장애를 가진 시민들의 참여 가능성을 몸으로 증명했다.
블루런은 한국당뇨협회와 스포티비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건강 러닝 캠페인으로, 당뇨 예방과 인식 개선, 건강한 생활 습관 확산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첫 대회가 서울 상암동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열렸고 올해는 성남 탄천으로 이동해 치렀다. 가족 단위 참여자가 대거 몰리며 세대가 함께 뛰는 축제형 러닝으로 자리매김했다.
2년 전 국제 마라톤에 참여한 뒤 다리 상태 악화로 운동을 중단했던 이 씨는 우연히 블루런 정보를 접하고 다시 도전에 나섰다.
이 씨는 “오랜만의 운동인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 너무 좋았다. 지병이 있는 분, 몸이 불편하신 분도 부담 없이 나올 수 있도록 코스도 너무 잘 되어 있었다. 저와 같은 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의족을 착용하고 천천히 코스를 걸으며 기록보다는 도전, 경쟁보다는 건강을 우선했다.
이 씨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한 번 나와보라”고 말했다. 이유가 명확했다. 그는 “나는 이렇게 완주했다. 지병 있으신 분들도 밖에 나와, 좋은 계절에 좋은 공기 맞으러 행사에 참여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탄천 구간을 꼽았다.
이 씨는 “퍼레이드를 지나 탄천 옆길로 들어가는데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다. 물소리도 들리고, 정말 돈 주고도 못 보는 경치였다”고 코스를 되새겼다.
첫 참가였지만, 단번에 블루런 팬이 됐다. “우연히 참가했지만 매년 오고 싶다. 젊은이들만 뛰는 대회가 아니라 가족, 아이들까지 함께하니 더 따뜻했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올해 블루런은 지병 환자와 장애인 참가자들이 함께 뛰며 의미를 더했으며, 누구나 자신의 속도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당뇨 환자, 만성질환자, 초보 러너가 같은 길을 걸으며, 블루런은 앞으로도 건강 포용형 러닝 문화의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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