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균 어딨어요?" 세계에서 가장 낮게 던지는 투수, 한국말 이렇게 능숙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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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기타히로시마(일본), 신원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본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한국 쪽 더그아웃으로 걸어오며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인사했다. 등번호 31번, '세계에서 가장 릴리즈포인트가 낮은 투수' 와타나베 슌스케가 찾아온 것이다.
김인식 감독과 김태균 이대호 오승환 등 '한국 레전드' 선수들은 30일 일본 홋카이도현 기타히로시마 소재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이하 에스콘필드)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에 출전한다. 경기를 하루 앞둔 29일에는 신치토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에 몸을 싣고 에스콘필드로 향했다. 그리고 두 시간 가량 땀을 흘리며 결전을 준비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공식 훈련 없이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일부 선수들만 한국 레전드들의 훈련이 끝난 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와타나베였다. 3루쪽 한국 더그아웃을 향해 두리번거리며 등장하더니 한국 취재진을 보고 "수고하셨다"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태균 어딨어요? 갔어요?"하고 김태균이 어디있는지 물었다.
와타나베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전인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 김태균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그리고 '꿈의 대결'을 앞두고 다시 만났다. 나이는 와타나베가 1976년생으로 1982년생인 김태균보다 6살 많다.
김태균은 '일본 선배' 와타나베와 재회를 기대했다. 김태균과 와타나베는 지바롯데 전 2006년 WBC에서 상대 팀으로 만난 인연이 있다.
김태균은 29일 "아까 훈련하기 전에 니시오카 쓰요시 선수를 만났다. 지바롯데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라 인사했다. 작년 경기 때도 만났는데 굉장히 반갑더라. 또 대표팀에서 많이 봤던 선수들도 볼 거다. 그때(대표팀 시절) 내가 20대였는데, 일본 대표팀에도 선배가 있다. 그런 선배들과 같이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는 한국이 6-5로 앞서다 6-10 역전패에 그쳤다. 1년 전에도 이 경기에 참가했던 김태균은 "방송 촬영하면서 야구 훈련은 했는데, 다리 쪽이 안 좋아서 조금 걱정이기는 하다. 어쨌든 선배들과 일본 레전드 팀을 상대로 경기하러 왔으니 몸이 좋지 않더라도 잘해서, 선배들과 힘 합쳐서 이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작년보다 선수가 보강이 됐다. (이)대호도 작년에는 없었고. 올해는 작년 패배를 설욕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태균은 공항 도착 후 일본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았다. 그는 "지바롯데 시절을 기억해주시는 것 같은데 너무 감사하고, 나도 책임감이 생긴다. 그 소중한 기억을 되살려서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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