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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책임' 조광래 대표이사 사임…대구FC 역사 새로 쓴 11년 "함께 만든 시간, 오래도록 기억될 것

작성일: 2025.12.02 15:49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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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9월부터 대구를 이끌어 온 조광래 대표이사는 그동안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대구FC
▲ 2014년 9월부터 대구를 이끌어 온 조광래 대표이사는 그동안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대구FC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조광래(71) 대구FC 대표이사가 강등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대구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대표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조 대표는 지난 8월 팀이 부진에 빠졌을 때 시즌 종료 후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이미 내부에 전했다. 대구가 끝내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하고 10년 만에 K리그2 강등을 확정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팬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에서 보낸 11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했다"면서 "이제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대구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이번 시즌 7승 13무 18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시즌 중 두 차례의 감독 교체를 단행하고 간담회까지 열었지만 부진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조 대표는 시즌 내내 흔들린 성적과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내 부족함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해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조 대표의 퇴진은 아쉬운 성적의 결과이지만, 11년 재임 기간이 남긴 흔적은 분명하다. 과거 여러 차례 대표이사들의 파행 운영으로 팬들과 갈등을 겪었던 시기와 달리 조 대표 체제의 대구는 뚜렷한 목표와 안정된 구조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왔다. 

가장 큰 성과는 대구 축구의 중심이 된 ‘대팍(대구IM뱅크파크)'의 건립이다. 전용구장은 대구의 새로운 문화 자산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동시에 대구만의 열정적인 팬 문화를 성장시키는 발판이 됐다.

▲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를 통해 대구FC와 FC안양이 맞붙었다. 최소한 이기고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대구는 1-2로 패해 끝내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다.
▲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를 통해 대구FC와 FC안양이 맞붙었다. 최소한 이기고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대구는 1-2로 패해 끝내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다.

또한 11년 장기 집권으로 외풍과 잡음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시민구단의 약점도 정비했다. 구단이 일관된 방향성을 갖도록 기반을 다지면서 창단 첫 FA컵(현 코리아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2014년 9월부터 구단을 이끌어온 조 대표의 사임 이후 대구는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전면 쇄신에 나선다. 앞서 대구 혁신위는 구단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과감한 시스템 개편 및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음은 조광래 대표이사 사퇴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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