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9점 MVP! 손흥민도 가능하겠지, ‘역대 최고 GOAT 메시’ 하위권 팀을 美 정상까지 이끌었다…인터 마이애미 ‘창단 첫 MLS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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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언젠가 손흥민(33, LAFC)도 ‘메시의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정상에 자신과 소속팀의 이름을 새겼다. 메시가 오기 전 중하위권에 머물던 인터 마이애미가 이제는 미국 최고의 팀이 된 순간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체이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결승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1로 제압했다. 2018년 창단 후 단 한 번도 MLS컵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구단은, 메시와 함께 드디어 정상에 닿았다. 평점 8.9점. 결승전에서도 두 차례 어시스트를 적립한 메시는 MVP를 거머쥐며 우승의 중심에 우뚝 섰다.
경기는 초반부터 마이애미의 흐름이었다. 전반 8분, 메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공격이 상대 수비의 압박을 흔들었고, 혼전 상황에서 밴쿠버 수비수 에디에르 오캄포의 자책골이 나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5분 메시의 프리킥은 GK 타카오카 요헤이의 선방에 막혔지만, 마이애미는 꾸준히 공세를 유지했다. 밴쿠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1분 엠마누엘 사비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로코 노보의 손끝에 걸리며 동점 기회가 날아갔다.
후반 흐름은 바뀌었다. 후반 15분 알리 아흐메드가 날카로운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밴쿠버 쪽으로 기울 듯했지만, 메시는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후반 26분 페널티존 근처에서 메시가 특유의 침착함으로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어 로드리고 데 폴의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팽팽하던 결승전의 균형을 흔든 결정적 장면이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 마지막엔 결승전의 마침표도 메시가 찍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메시가 또 한 번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타데오 아옌데가 이를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3-1. 더 이상 의문이 필요 없는 완승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메시는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창단 첫 MLS컵 우승, 그리고 MVP. 숫자와 장면 모두가 메시였다.
이번 시즌 메시의 행보는 기록 그 자체였다. 정규리그에서만 29골 19도움. 여기에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6골 9도움을 더했다. 단일 시즌 15개의 공격포인트 관여는 MLS 역사상 최초. 경기당 2포인트가 넘는 말도 안 되는 효율이었다.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우승을 끌어낸 메시에게 ‘MVP’라는 수식어는 설명이 아닌 선언에 가깝다.
그럼에도 이번 우승이 더 특별하게 남는 이유가 있다. 오랜 동료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의 마지막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함께했던 두 선수는 이 날을 끝으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한다. 메시는 “그들이 은퇴를 우승으로 마무리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평생을 헌신한 커리어의 아름다운 결말”이라 말했다. 부스케츠와 알바는 마지막 순간까지 메시와 함께했고, 또 하나의 트로피를 품은 채 축제의 중심에 섰다.
메시의 미국 정복은 결코 단순한 결과가 아니다. 2023년 7월 마이애미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리그컵 우승을 이뤘지만 MLS컵 PO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2024시즌에도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으나, 세 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MLS 정상에 올랐다. 나이는 38세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 레벨. 팬들은 그가 왜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지 시즌 내내 확인했다.
흥미로운 건 아쉽게도 끝내 성사되지 못한 ‘손흥민 vs 메시’ 결승 맞대결이다. 손흥민(LAFC)은 올 시즌 MLS 최대 화제의 인물 중 하나였고, 많은 해외 매체가 메시와의 결승 정면 충돌을 예상했다. 실제로 ‘가디언’을 비롯한 복수 매체들은 결승 양 팀을 마이애미와 LAFC로 점쳤다. 하지만 LAFC는 8강에서 밴쿠버에 패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으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첫 번째 키커로 나섰던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눈물을 삼켰다. 그 한 방이 결승 무대를 가로막았다.
기다림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MLS 사무국은 공식적으로 다음 시즌 개막전 매치업이 ‘메시의 마이애미 vs 손흥민의 LAFC’임을 발표했다.아쉬웠던 대결이 결국 시즌 첫 판에서 폭발한다. 동부와 서부 최고의 선수 메시와 손흥민, 팬들이 꿈꿨던 장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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