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속보] 신유빈-임종훈 결승 상대 부상, 中 쑨잉사 女 단식 4강 기권…혼합복식 결승 변수 발생

작성일: 2025.12.13 21:45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국 탁구의 '황금 콤비' 임종훈(왼쪽)-신유빈 조가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중국 조를 완파하고 혼합복식 정상에 섰다. 지난주 류블라냐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WTT 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낭보를 전했다.
▲ 한국 탁구의 '황금 콤비' 임종훈(왼쪽)-신유빈 조가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중국 조를 완파하고 혼합복식 정상에 섰다. 지난주 류블라냐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WTT 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낭보를 전했다.
▲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쑨잉사
▲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쑨잉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여자탁구 최강자 쑨잉사(1위, 중국)가 경기를 포기했다. 쑨잉사의 도중 포기는 곧 이어질 혼합복식 결승의 구도를 흔들 전망이다.

13일 열린 WTT 홍콩 파이널스 여자단식 4강. 쑨잉사는 콰이만(4위, 중국)과 1-1로 맞선 세 번째 게임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렸고, 중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긴 대화가 이어졌다. 

잠시 후 경기를 재개한 쑨잉사는 네 번째 게임을 11-7로 따내며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통증은 숨지 않았다. 다섯 번째 게임에서 급격히 움직임이 둔해졌고, 결국 여섯 번째 게임을 앞두고 심판에게 기권 의사를 전했다. 경기장은 술렁였고, 쑨잉사는 상대 콰이만과 악수한 뒤 조용히 코트를 떠났다.

이 장면은 단식 한 경기의 결말에 그치지 않았다. 잠시 뒤 열릴 혼합복식 결승에서 쑨잉사는 왕추친과 함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를 상대할 예정이었다. 여자단식 포기는 곧 혼합복식에서도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로 이어지는 대목일 터. 

임종훈과 신유빈 조에게는 분명 변수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린스둥-콰이만 조를 3-1로 꺾었다. 중국 선수들이 타국 조합을 상대로 이어가던 전승 흐름을 끊은 유일한 패배였다. 동시에 임종훈-신유빈 조가 WTT 파이널스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는 순간이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1게임에서 린스둥의 강한 공격에 밀리며 6-11로 내줬다. 그러나 2게임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신유빈의 백드라이브가 살아났고, 임종훈의 포어 공격이 연달아 적중했다. 11-6으로 균형을 맞추며 흐름을 되찾았다.

3게임은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임종훈의 왼손 포어핸드와 신유빈의 안정적인 리시브가 맞물리며 점수 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11-2. 세계 1위 조를 상대로 보기 드문 일방적인 스코어였다. 중국 벤치가 침묵에 잠긴 사이, 한국 조의 자신감은 눈에 띄게 커졌다.

WTT 유럽 스매시에 나선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연합뉴스
WTT 유럽 스매시에 나선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연합뉴스

승부처는 4게임이었다. 초반 0-4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랠리를 길게 가져가며 실수를 줄였고, 과감한 공격으로 점수를 좁혔다. 듀스 접전 끝에 14-12. 마지막 공이 테이블을 벗어나는 순간, 신유빈은 환한 미소를 지었고 임종훈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결승 진출은 우연이 아니었다. 조별리그부터 임종훈-신유빈 조는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샤오 조를 모두 3-0으로 꺾었다.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채 4강에 올랐고, 기세가 준결승까지 이어졌다.

임종훈과 신유빈의 호흡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증명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 도하 세계선수권 시상대까지 경험했다. 파리 이후 한 차례 파트너 변경을 겪었지만 다시 짝을 이룬 뒤 경기력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중국 혼합복식의 벽을 넘어선 이번 승리는 그 흐름의 정점이었다.

이제 시선은 결승으로 향했다. 상대는 쑨잉사-왕추친 조다. 그러나 쑨잉사의 발목 상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자단식 기권이라는 선택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일정상 약 1시간여 뒤에 바로 혼합복식 결승이 열리기에 그 사이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 변수다. 

▲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쑨잉사
▲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쑨잉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