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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롯데 유턴은 아닌데… 전직 롯데맨들의 FA 방황? 계약 못한 이유 딱 나왔다

작성일: 2025.12.19 0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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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왼쪽)의 비FA 다년 계약은 강민호(오른쪽)의 FA 계약과 간접적인 상관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곽혜미 기자
▲ 원태인(왼쪽)의 비FA 다년 계약은 강민호(오른쪽)의 FA 계약과 간접적인 상관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는 18일 2025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을 집계해 발표했다. 총 연봉도 아닌, 상위 40명 집계가 중요한 것은 최근 KBO리그의 화두이자 강력한 족쇄가 된 ‘경쟁균형세’(샐러리캡)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기준은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상위 40명의 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을 합친 금액이다. 2025년 기준액은 137억1165만 원이었는데 10개 구단의 피나는(?) 노력 결과 올해는 초과 구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쟁균형세 역사상 첫 초과 사례였던 LG 또한 올해는 기준선 아래에서 금액을 맞췄다.

다만 넘어선 구단이 없을 뿐, 상당수 구단들이 간당간당한 것은 사실이다. 삼성이 132억700만 원으로 리그 1위, LG가 131억5486만 원으로 2위, SSG가 131억1300만 원으로 3위였다. 이들은 기준선까지 5~6억 원 정도만 여유가 있었을 뿐이다. 대형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 속에 팀 연봉이 계속 뛰고 있는 한화는 올해 126억5346만 원으로 4위까지 점프했다. 기준선까지는 10억5819만 원 정도가 남아있다.

2026년 경쟁균형세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올해 대비 5% 상향된 143억9723만 원이다. 약 7억 원 정도가 증액되는 것인데 최근 선수들의 연봉 상승 비율과 절대액을 생각하면 이 또한 그렇게 큰 안전장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히 각 구단들이 2028년까지 생각한 팀 연봉 구조를 짜고 있는 가운데 고민이 되는 팀들도 있다.

▲ 노시환은 현재 한화와 비FA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곽혜미 기자
▲ 노시환은 현재 한화와 비FA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곽혜미 기자

1위 삼성, 2위 LG, 4위 한화가 대표적인 팀이다. 이중 삼성과 한화는 당면과제가 있다는 점에서 더 급하다. 소속 핵심 선수들과 비FA 다년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투·타의 핵심인 원태인 구자욱이 2027년 시즌 뒤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 한화는 팀의 4번 타자이자 주전 3루수인 노시환이 예비 FA다.

이들은 이미 리그에서 충분한 실적을 보여줬고, 특히 아직 20대 중반인 원태인 노시환의 값어치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타 구단들도 이들의 협상 과정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결렬되면 내년 FA 시장에 뛰어들 구단이 한 둘이 아니다.

원태인은 시장에 쓸 만한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토종 최고 에이스 중 하나다. 꾸준하게 성적을 내왔다. 그것도 구장 규격이 작은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성적이었다. 그리고 시장에 30홈런 이상을 친 20대 초·중반의 선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최근 3년 동안 두 번의 30홈런 시즌을 만든 노시환의 가치도 굉장할 것은 분명하다. 

▲ 생애 네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서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는 있으나 좀처럼 도장을 찍지는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생애 네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서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는 있으나 좀처럼 도장을 찍지는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삼성과 한화가 세 선수와 비FA 다년 계약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자연히 남은 FA 선수들은 유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삼성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40), 한화는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7)이 아직 미계약 상태다. 두 선수는 나이와 최근 성적, 그리고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타 팀이 적극적으로 나설 만한 선수들은 아니다. 이에 구단도 과감한 베팅보다는 차분하게 선수를 설득하는 양상이다. 반대로 두 선수는 쉽게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은 양쪽이 생각하는 금액 차이가 꽤 존재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오승환이 은퇴하고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정리됐으나 이번 FA 시장에서 최형우를 영입했다. 또한 박세혁 등 연봉이 제법 되는 선수들이 합류했다. 일단 원태인 구자욱에게 쓸 만한 실탄은 남겨놨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두 선수의 협상이 난항을 겪거나 예상보다 금액이 오를 경우 강민호에게 줄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다 무난하게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장담은 할 수 없다. “살얼음판”, “잘못하면 1년은 터질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화 또한 안치홍 이태양이 2차 드래프트로 나가 연봉이 조금 비었으나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 원, 보장 80억 원에 계약하며 도로 이를 다시 채워 넣었다. 베테랑 선수들 상당수가 FA 계약으로 당분간 고액 연봉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호성적으로 기존 저연봉 선수들의 인상 요인까지 있어 여러모로 복잡하다. 업계에서는 샐러리캡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노시환에 최대치를 베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아섭의 입지가 쉽게 넓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을 함께 경험했던 두 선수의 FA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 아직까지 협상에서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는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아직까지 협상에서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는 손아섭 ⓒ곽혜미 기자

한편 상위 40인 선수 연봉 합계에서도 구단별로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132억700만 원), LG(131억5486만 원), SSG(131억1300만 원), 한화(126억5346만 원)까지 1~4위의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KIA(123억265만 원), 롯데(122억1100만 원)까지 1~6위는 모두 120억 이상을 기록했다.

반대로 두산(105억5154만 원), KT(105억1093만 원)은 그래도 상한선까지 여유가 있었고, NC(89억4777만 원) 또한 연봉이 많이 줄었다. 두산과 KT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적극적으로 돈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서 잘 드러난다. 반대로 '하한선' 논의의 발단이 된 키움은 43억9756만 원에 머물렀다. 상한선까지는 무려 93억1409만 원이 남아있다.

▲ 미계약 FA 신분으로 남아 있는 강민호(왼쪽)와 손아섭 ⓒ곽혜미 기자
▲ 미계약 FA 신분으로 남아 있는 강민호(왼쪽)와 손아섭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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