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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다' 드라마 같았던 박진섭의 전북 스토리,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작성일: 2026.01.03 13:09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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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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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다. 모든 것을 보여주고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다.

전북현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캡틴' 박진섭과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중국의 저장FC가 동시에 박진섭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이로써 박진섭은 국내 무대를 떠나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박진섭과 전북의 동행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박진섭은 2022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만 해도 그를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박진섭은 K3 대전 코레일에 겨우 입단한 뒤, 안산 그리너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쳤다. 대전에서 뛸 당시에는 확고한 주전이 됐으나, 팀이 K리그2에 있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박진섭은 전북 입단을 통해 이제 막 K리그1에 데뷔하는 선수였기에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전주 출신의 '로컬 보이'라는 수식어만이 그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박진섭은 4년 동안 K리그1 최강팀인 전북에 몸담으며 다양한 능력을 선보였다. 특유의 투지 넘치는 수비를 바탕으로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또한 팀이 필요할 때마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2시즌 중반부터 주로 센터백을 소화했던 박진섭은 2025시즌에는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됐다. 그 결과, 박진섭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각각 1번씩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의 멀티성과 희생정신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더해 2024시즌 중반부터 흔들리는 팀의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당시 전북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한 뒤,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다.

박진섭은 무너진 팀을 보며 절치부심했다. 그리고 2025시즌 주장으로서 포옛 감독을 보좌하며 단단한 리더십을 선보였고, 그 결과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포옛 감독은 시즌 내내 박진섭의 중요성을 꾸준히 언급하며 그의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국가대표팀도 반응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낙점받으며 태극마크를 단 박진섭은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아 A대표팀에 입성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홍명보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며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뒀다.

2022년, 떨리는 마음을 안고 전북에 입성했던 로컬 보이는 팀의 예기치 못한 추락을 경험했다. 하지만 팀을 위하는 희생정신과 포기하지 않는 투지,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으로 끝내 전북을 다시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간절히 원했던 목표를 이룬 뒤, 환한 미소로 시즌을 마무리한 박진섭은 전북과 아름다운 작별을 맞이했다. 해피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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