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25승13무23패' 승률 최악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굴욕의 경질...14개월만에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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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정이 끝을 맺었다. 짧지만 혼란스러웠던 시간 끝에 그는 구단 역사에 씁쓸한 기록을 남기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모림 감독을 감독직에서 해임했다. 구단은 현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내부 논의 끝에 결별을 택했다는 설명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사령탑에 올랐다. 기대는 컸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부임 첫 시즌 맨유는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 올리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새 시즌을 앞두고 반전을 노렸으나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올 시즌 역시 리그 20라운드까지 승점 31점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상위권 경쟁을 기대했던 구단과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성적이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경기 외적인 문제였다. 맨유는 4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이후 아모림 감독의 인터뷰를 예의주시했다. 그는 당시 “나는 단순한 코치가 아니라 이 팀의 매니저다. 구단 운영 전반에 관여해야 한다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권한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이 발언은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아모림 감독과 맨유의 관계는 최근 며칠 사이 급격히 악화됐다. 리즈전 이후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이 결정타가 됐고, 보드진이 공식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성적 부진을 표면적인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이적시장 전략과 권한 문제가 핵심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 영입과 스쿼드 구성에서 더 큰 영향력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전술적 시각 차이도 작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스리백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팀 개편을 구상했다. 그러나 구단이 구성한 선수단은 해당 전술에 최적화되지 않았고,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결정들이 자신의 구상과 어긋났다고 느꼈다. 이런 불일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간극을 넓혔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 1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는 공식전 63경기를 지휘하며 25승 15무 23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39.68%에 불과했고, 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를 이끈 사령탑 가운데 최저 승률이라는 불명예로 남았다.
화려한 명성과 기대 속에 시작됐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에서 가장 아쉬운 이름 중 하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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