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인 야구 우승팀? KBO 5강 안에 무조건 든다” 레전드 냉정 평가, 올해 그 수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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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태균 KBSN 해설위원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균형 잡힌 타자 중 하나로 레전드 대접을 받는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입단해 일본 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최고 타자 중 하나로 칭송받는 김 위원조차 일본에서는 고전했을 정도로 KBO와 일본프로야구의 격차는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리그의 시장성과 수준 모두에서 그렇다. 근래 들어서는 리그의 수준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본적인 야구 저변 자체가 비교가 안 되고, 여기에 선수들의 훈련량이나 첨단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까지 일본이 한국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일본 사회인 야구 우승 팀이 우리 KBO리그에서 합류해서 뛴다면 5강 안에는 무조건 든다고 생각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내놨다. 일본프로야구의 수준이 우리보다 높은 것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사회인 야구는 그래도 프로가 아닌 만큼 급이 하나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뛰며 일본 야구의 강력한 저변을 실감한 김 위원의 생각은 달랐다. 김 위원은 “일본이 사회인 야구라고 해도 우리나라 사회인 야구가 아니다. 프로에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이 가서 뛰는 곳이 거기는 사회인 야구다”면서 “(일본은) 고등학교가 4천 개가 넘고, 4천 개에서 12개 구단에서 지명을 못 받고 넘어간 선수들, 다음 드래프트를 기다리는 선수들이 사회인 야구에서 뛴다”고 만만치 않은 레벨을 설명했다.
김 위원은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리면 KBO리그에서 안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그 정도로 사회인 야구 팀이 탄탄하다”고 했다. 실제 5강 합류 여부를 떠나 그만큼 일본 사회인 야구의 수준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그렇다면 실제 그럴까. 아마도 올해 KBO리그는 김 위원의 말이 맞는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올해부터 시행된 아시아쿼터 때문이다. 이 제도를 이용해 많은 구단들이 일본 사회인 야구에서 뛰던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대다수 구단들이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서다.
당초 아시아쿼터는 호주 선수들이 득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구단 관계자들은 “생각보다 호주에서 쓸 만한 선수들이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호주 리그를 폭격하는 수준 높은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 소속들이다. 북반구인 미국이 쉬는 동안, 야구를 하는 남반구 국가인 호주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다.
그래서 상당수 구단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타케다 쇼타(SSG)처럼 일본 1군에서 뛰다 온 선수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일본 사회인 야구라고 부르는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이다. 많은 구단들이 선발까지는 몰라도 불펜에서는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근래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가 한국에서 뛴 케이스는 2024년 SSG와 두산에서 활약했던 시라카와 케이쇼(25)가 있다. 시라카와는 당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급히 합류했다. 시즌 12경기에서 57⅓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합류 초기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이 선수들이 144경기 체제의 장기 레이스를 경험한 적은 없는 만큼 롱런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불펜이라면 꽤 쏠쏠하게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올해 한국에 온 선수들은 독립리그 레벨에서 최고 선수들도 아니었다. 이 최고 레벨 선수들은 앞서 진행된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고 일본 구단에 입성했다.
어쩌면 S급은 아닌, A급들이 왔다고 봐야 하는 가운데 이들이 KBO리그를 폭격한다면 김 위원의 말도 틀린 셈은 아니게 된다. 독립리그 최고 선수들에 외국인 선수를 붙여준다면 꽤 괜찮은 전력 구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일본 프로 구단에서 방출된 뒤 이번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상 또한 한일 프로야구 간의 수준 차이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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