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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가뿐하다! 세계 26위 랭커 '어린애' 다루듯 셧아웃 완파…말레이시아오픈 34분 만에 4강행 확정→'숙적' 천위페이와 결승 다툼

작성일: 2026.01.09 10:4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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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聯覇)가 보인다. 안세영(삼성생명)이 34분 만에 가볍게 4강행을 확정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8강전에서 세계 랭킹 26위 리네 회이마르크 키에르스펠트(덴마크)를 2-0(21-8 21-9)으로 완파했다.

애초 8강에서 세계 5위 한웨(중국)와 만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한웨가 16강에서 기권해 키에르스펠트와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안세영은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2-0(21-13 21-14)으로 격파한 '숙적' 천위페이(중국)와 결승행을 다툰다.

2024년과 2025년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을 석권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대회 3연패 금자탑을 쌓게 된다.

▲ 연합뉴스 / AFP
▲ 연합뉴스 / AFP

순조로웠다. 1게임 첫 직선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선취점을 내준 안세영은 이후 쾌속 순항을 이어 갔다. 연속 4득점으로 빠르게 스코어 역전을 이뤘다. 네트 앞에 절묘히 떨구는 헤어핀이 연이어 상대 코트에 내려앉았고 여기에 원스텝 스매시를 간간이 섞어 키에르스펠트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4-2에서 재차 4포인트를 쓸어 담아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11-4로 넉넉히 앞선 채 첫 인터벌을 맞았다.  

중반 이후도 여유로웠다. 모든 공을 '잡아서' 쳤다. 각도 큰 대각 공격이 안정적으로 꽂히다 보니 키에르스펠트로선 속수무책이었다. 찬스볼을 직선으로 내리꽂는 스매시 역시 위력적이었다. 안세영은 12-5에서 다시 연속 4득점으로 기선제압 칠부능선을 넘었다. 백미는 18-7에서 나왔다. 좌우 코스를 연속으로 두들긴 하프 스매시가 덴마크 랭커 영토에 깨끗이 꽂혔다. 결국 15분 만에 21-8로 가뿐히 1게임을 거머쥐었다.  

2게임 초반은 팽팽했다. 키에르스펠트 역방향 스트로크에 잇달아 점수를 내줘 3-3 접전 흐름을 구축했다. 이후에도 2~3점 차 공방을 이어 갔다.

안세영은 영민했다. '속도를 줄인' 하프 스매시로 맞대응했다. 키에르스펠트가 템포를 크게 끌어올리는 강공 모드로 전환해 효과를 보자 속도를 반박자 늦춘 반격으로 응수했다. 키에르스펠트 범실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9-6에서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이번에도 앞선 상황에서 휴식을 취했다.

두 번째 인터벌 이후는 독무대였다. 랠리가 이어질수록 체력이 떨어진 키에르스펠트 실수가 잦아졌다. 12-8에서 연속 5득점으로 사실상 승세를 손에 쥐었다. 끝내 21-9로 단 34분 만에 4강 티켓을 손에 넣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32강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세계 12위)를 75분 혈투 끝에 역전승, 16강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0위)를 37분 만에 셧아웃으로 완파한 안세영은 이날 8강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이어 갔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그리고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천175달러)을 모두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인도오픈까지 출전을 확정한 안세영은 자신이 세운 대기록 경신을 목표로 본격적인 새 시즌 여정에 나섰다. 앞서 말레이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무패 시즌'을 달성하고 싶단 바람을 피력했는데 말레이시아오픈 8강전까진 비구름이 안 보이는 순항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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