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나와! "10점 만점에 8~9점만 하면 또 이겨"…4강 격돌 中 천위페이도 필승 다짐 "작은 허점 보이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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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배드민턴의 간판 천위페이(5위)가 다시 한번 안세영(24, 삼성생명)과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천위페이는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8위)을 게임 스코어 2-0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는 천위페이의 노련함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1게임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10-11 상황에서 무려 43번의 랠리를 견뎌내는 집념을 보이며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 득점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은 천위페이는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려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환상적인 대각선 공격으로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낸 천위페이는 12-10 상황에서 연속 8득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직후 천위페이의 시선은 이미 준결승 상대인 안세영을 향해 있었다. 둘의 통산 상대 전적은 14승 14패로 그야말로 막상막하다. 특히 안세영이 73승 4패의 놀라운 성적을 낸 지난 시즌에도 천위페이는 2번의 패배를 안겨 여전히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천위페이는 승리 후 BWF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안세영과의 맞대결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내놓았다. "2번 이기긴 했지만 그보다 많이 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이어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며, 매 경기 그런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기량 향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기 위한 필승 전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을 꺾기 위해 반드시 10점 만점의 완벽한 경기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8~9점 정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승산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세영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낼 자신의 주특기 '다이빙 수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천위페이는 "코트 위에서 빈틈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작은 허점이라도 보이면 안세영은 즉각 그곳을 파고들 것이기에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제의 자리를 지키려는 안세영과 그 왕좌를 탈환하려는 천위페이의 숙명적인 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한 치의 양보 없는 두 선수의 4강전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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