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간판타자 귀중품 도난사건, 왜 동료들 짜증나게 했나…트레이드도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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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트레이드 물망에 올랐던 애리조나의 간판타자는 결국 움직이지 않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올스타 2루수 케텔 마르테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디 애슬래틱'은 "애리조나는 투수진 보강에 나서는 한편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기 위해 마르테의 트레이드를 고려했다"라면서 "하지만 애리조나는 원하는 대가를 얻지 못했고 이번이 마르테를 제한 없이 트레이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마르테는 올 시즌 개막 후 열흘이 지나면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우고 5년 연속 같은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때부터 마르테는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슬레틱스 등 5개 팀에 한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는다.
비록 애리조나가 원하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르테가 잔류하는 것도 결코 나쁜 결과는 아닐 것이다. 애리조나는 지난 2023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팀이다. 지난 해에는 LA 다저스를 위협할 대항마로 떠올랐으나 '에이스' 코빈 번즈가 팔꿈치 부상을 입으며 성적이 추락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했다.
마르테 역시 기량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상태. 마르테는 지난 2024년 136경기 타율 .292 36홈런 95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썼고 지난 해에는 126경기 타율 .283 28홈런 72타점 4도루를 남기면서 2년 연속 올스타 선정과 더불어 실버슬러거 수상까지 성공했다.
문제는 팀 동료들과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마르테는 지난 해 올스타 브레이크 도중 자택의 귀중품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이 컸던 마르테는 팀에 휴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는 동료들의 반발을 샀다. 마르테가 자택이 있는 피닉스가 아닌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했고 이전에도 습관적으로 휴가를 내면서 팀워크를 깨뜨렸다는 주장이다.
이날 'CBS스포츠'는 "지난 시즌 마르테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집이 도난을 당하자 며칠 동안 휴가를 갖고 팀을 떠나면서 일부 팀 동료들을 짜증나게 했다"라면서 "일부 선수들은 감독을 찾아가 '마르테의 휴가가 너무 길다'라고 불평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마르테는 지난 해 후반기 개막 3연전을 모두 쉬고 팀에 복귀했다.
어쩌면 애리조나가 마르테의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마르테는 결국 올해도 애리조나에서 뛰게 됐다. 올해 애리조나의 팀 케미스트리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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