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때문에 대만이 난리났다… 감독 탬퍼링에 리그 강경 대응 예고, 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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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37)은 삼성을 떠난 이후 야구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삼성에 남았다면 남은 야구 인생이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도 있었다.
2023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 뷰캐넌은 삼성의 제안을 거부하고 미국 이적 시장에 나갔으나 오히려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계약을 전전했다. 2024년 신시내티에서 시즌 막판 1경기에 뛴 게 전부였다. 2025년도 계속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고, 결국 2025년 시즌 중반 대만 리그로 눈을 돌렸다. 푸방 가디언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대만에서도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가 되지는 못했다. 시즌 11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은 1.95로 좋은 편이었지만 1승4패에 머물렀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5.4개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겪는 구위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시즌 막판 부상도 있었다.
이에 푸방은 뷰캐넌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노련함을 바탕으로 한 성적은 좋았지만, 한 살을 더 먹은 올해 성적까지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푸방은 과거 SSG에서 뛰었던 숀 모리만도, 전 롯데 출신인 애런 윌커슨 등을 비롯해 총 4명의 외국인 투수 한도를 모두 채운 상황이다.
뷰캐넌의 이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터졌다. 뜬금없는 ‘탬퍼링’ 논란이다. 대만프로야구 규정상 푸방을 나온 뷰캐넌은 다른 대만 구단과는 2월 28일 이후 접촉이 가능했다. 일종의 보유권인 셈이다.
그런데 타이강 호크스의 홍이중 감독이 뷰캐넌과 접촉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 모았다. 정작 홍이중 감독이 실수로 이를 털어놓은 모양새가 됐다.
타이강 측은 뷰캐넌의 영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규정을 위반할 뜻은 없었고, 단지 내부 소통 문제로 실수가 발생했다며 푸방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당사자였던 홍이중 감독 또한 미리 접촉한 사실을 인정하며 이것은 실수였다고 이야기했다.
푸방이 자신과 재계약을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을 뷰캐넌이었다. 미국으로 돌아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든 여러 가지 갈래길이 앞에 펼쳐져 있었다. 정황상 그런 뷰캐넌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실수든 아니든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어쨌든 규정은 규정이고, 차이치창 연맹 회장은 규정 위반 사실이 밝혀질 경우 규정에 따라 타이강 구단에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수 하나가 벌금까지 이어지면서 대만 내에서도 뷰캐넌의 거취를 두고 여러 가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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