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암 투병 끝에 사망 '향년 42세'…유럽 축구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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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프랑스, 룩셈부르크, 독일을 오가며 뛰었던 티에리 슈타이메츠(42)가 참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독일 매체 '빌트'와 영국 매체 '더 선' 등은 13일(한국시간) "티에리 슈타이메츠가 오랜 암 투병 끝에 4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밟았던 재능 있는 미드필더였으나, 악성 종양으로 인한 다리 절단이라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그의 부고 소식은 프랑스 프로축구선수협회(UNFP)와 전 소속팀 FC 메스의 공식 발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슈타이메츠의 축구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1983년 프랑스 북동부 모젤주의 크뢰츠발트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랑스 B팀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며 프로 진출 꿈을 키웠다. 재능이 좋았던 만큼 곧 상위 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프랑스 내 클럽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독일을 넘나들며 폭넓은 커리어를 쌓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슈퍼스타는 아니었지만, 성실함과 투지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장 빛났던 순간 중 하나는 2011-2012시즌이었다. FC 메스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메스에서 커리어는 길지 않았지만, 슈타이메츠는 미드필더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헌신했다.
이후 그는 룩셈부르크 1부 리그 명문 팀 뒤들랑주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뒤들랑주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에 출전하며 '별들의 전쟁'의 공기를 마셨다.
대략 프로 통산 200경기에 가깝게 출전하며 톱 스타는 아니지만 팀을 위한 선수로 유럽에 알려졌다.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인정을 받고 있었던 무렵, 신은 그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련을 안겼다.
선수로서 한창 경험이 무르익던 2015년, 옴부르크에서 뛰던 슈타이메츠 몸에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진단 결과는 종양이었다. 성공적인 수술 끝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2017년 종양이 악성 종양으로 재발했다.
‘빌트’에 따르면, 그는 생존을 위해서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축구 선수에게 다리 절단은 사망 선고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슈타이메츠는 살기 위해, 가족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고 한쪽 다리를 잃은 채 강제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당시 구단 스포츠 디렉터였던 안젤로 바카로는 "이 결정은 슈타이메츠 본인과 가족에게 매우 힘든 일이었지만, 건강한 삶이 우선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의족을 차고 옴부르크 홈 구장에 방문하자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병마는 슈타이메츠를 떠나지 않고 계속 발목을 붙잡았다. 은퇴 이후에도 코치로 축구계를 떠나지 않았지만 오랜 암 투병을 해야 했다.
‘빌트’는 ”병마와 계속 싸워야 했고, 1월 11일 세상을 떠나게 됐다. 슈타이메츠는 아내와 두 자녀를 남기고 눈을 감았다. FC 홈부르크는 ‘티에리, 편히 잠들길 바란다. 당신은 언제나 우리의 일원일 것’이라고 애도했다“고 밝혔다.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프랑스 축구계는 슬픔에 잠겼다. 프랑스 프로축구선수협회(UNFP)는 공식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UNFP는 "티에리 슈타이메츠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그는 2011-2012시즌 메스에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포르바흐, 암네빌 등 다양한 클럽을 거치며 로렌과 룩셈부르크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협회는 "다리를 잃는 아픔 속에서도 2018년부터 옴부르-오의 벤치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축구 열정을 불태웠던 그의 모습을 잊지 않을 것이다.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가 몸담았던 메스 역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메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모젤 지역 아마추어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한때 우리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티에리 슈타이메츠가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고인의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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