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이 연습경기 같다" 안세영, 29연승 질주…21세기 최다 연속 우승 타이→'비인간 영역' 7연속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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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6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으며 21세기 여자단식 역대 최다 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43분 만에 2-0(21-13 21-11)으로 제압했다.
결승이란 단어가 무색할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왕즈이는 이날 패배로 안세영과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공안증'을 실감했다.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고개를 떨궈 통산 전적은 4승 18패로 더 벌어졌다. 통계가 세계 1·2위 간 격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경기 흐름 역시 숫자만큼이나 또렷했다. 첫 게임 1-1 동점 상황에서 안세영은 연속 6득점으로 단숨에 리드를 잡았다. 1게임 막판 15-13으로 상대에게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15-13에서 재차 연속 6점을 몰아쳐 언더독 반란 움직임을 진압했다.
2게임은 더 수월했다. 왕즈이는 공격 경로를 찾지 못했다. 그만큼 안세영 수비망이 촘촘했다. 오펜스 역시 일품이었다. 전위로 달음질쳐 압박하고 틈틈이 내리꽂는 대각 공격이 눈부셨다. 여기에 거리감을 십분 발휘한 깊숙한 클리어까지 흠 잡을 데 없었다. 2게임 스코어는 21-11. 설명이 필요 없는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인도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새해 들어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부터 이어진 연속 우승 기록은 어느덧 6개 대회로 늘어났다.
이 기간 29연승을 질주했다. 마지막 패배가 지난해 9월 28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일격을 맞은 코리아오픈 결승에서였다. 그 이후 112일간 안세영은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지는 법을 잊은 듯한 현대 셔틀콕 여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배드민턴 통계 전문 ‘배드민턴 랭크스’는 이번 기록의 의미를 선명히 짚었다. "안세영은 중국의 시에 싱팡, 대만의 타이쯔잉과 함께 21세기 여자단식 최다 연속 우승(6회)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며 서로 다른 시대를 지배한 전설들 사이에 한국인 여제 이름이 더불어 새겨졌음을 알렸다.
흥미로운 점은 공동 2위 기록 역시 안세영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3년에 코리아오픈을 시작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스스로의 기록을 스스로가 넘어서는 중이다.
이제 다음 목표는 자연스레 구축된다. 금세기 들어 어느 누구도 등정하지 못한 '7연속 우승’ 이정표에 도전장을 내민다. 현재의 흐름과 경기 완성도라면 이는 도전이라기보다 시간 싸움에 가깝다. 안세영은 이미 기록을 쫓는 선수가 아니다. 기록이 안세영을 따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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