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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위기의 전북...‘심판 매수’ 사건의 재구성

작성일: 2016.10.01 07: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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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정형근 기자] 5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서는 전북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지면 탈락하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멜버른 빅토리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나온 전북의 심판 매수 논란에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그러나 전북 선수들은 ‘전주성’을 찾은 1만 명이 넘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실망한 많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은 잘 알고 있었고 2-1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심판 매수’ 사건의 심각성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이철근 단장은 심판 매수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지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철근 단장은 “감독이 아닌 단장이 책임질 문제다.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관련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났다. 부산지법은 28일, 2013년 심판 2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전북 스카우트 A 씨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맹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전북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벌금 1억 원과 이번 시즌 승점 9 삭감이었다.  

전북은 K리그 32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ACL 결승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북이기에 이번 사건은 타격이 크다. 전북은 징계 발표가 나자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K리그의 명예 실추 회복과 실망한 수많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긴 여정에 전북이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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