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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서 망신 제대로 당한 MLB 28승 투수… 김혜성 동료될 수 있나, LAD 가시밭길 경쟁 뛰어들었다

작성일: 2026.02.02 05:4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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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두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콜 어빈은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 ⓒ곽혜미 기자
▲ 지난해 두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콜 어빈은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온 신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콜 어빈(32)이었다. 경력 하나만 놓고 보면 가장 화려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정점에서 그렇게 떨어질 나이도 아니었다. “두산이 가장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자주 나왔다.

그러나 그런 어빈은 KBO리그에서 처절하게 실패를 겪었고, 자신이나 구단도 이해하지 못한 성적을 남긴 채 재계약 불가 대상자가 되며 팀을 떠났다. 스스로 사과하고 해명했지만 시즌 초반 경기 중 박병호와 충돌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났다.

그런 어빈이 미국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저스트 베이스볼’의 아람 라이튼은 “다저스와 콜 어빈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하기 전 새 소속팀을 찾으면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어빈은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빅리그 6시즌 동안 통산 28승을 기록한 투수로 두산 입단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필라델피아·오클랜드·볼티모어·미네소타를 거쳤고, 오클랜드 소속 당시었던 2021년에는 32경기에 선발로 나가 178⅓이닝을 던지며 10승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 콜어빈은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예상 외로 커맨드가 흔들리며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 두산 베어스
▲ 콜어빈은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예상 외로 커맨드가 흔들리며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 두산 베어스

2022년에도 30경기에서 181이닝을 던지는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주며 9승13패 평균자책점 3.98로 활약했다. 빅리그에서도 4~5선발급은 되는 투수였다. 그러나 2023년부터 경력이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6승6패 평균자책점 5.11에 그쳤다.

그럼에도 현역 메이저리거였고, 두산 입단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일각에서는 리그 최고 좌완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콜 어빈은 KBO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볼넷 비율이 높은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KBO리그에서는 볼넷이 속출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스스로도 답답해 한 경기력이었고, 시즌 중·후반에는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흔들렸다는 게 두산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어빈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시즌 28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지며 8승12패 평균자책점 4.48에 그쳤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으나 커맨드 문제가 불거졌고, 많은 4사구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53까지 치솟았다. 두산이 9위까지 처지는 와중에 교체되지는 않고 시즌을 완주했으나 재계약으로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과 임팩트였다.

▲ 두산과 재계약에 불발된 어빈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재기를 도모한다
▲ 두산과 재계약에 불발된 어빈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재기를 도모한다

어빈은 일단 다저스 투수진의 선수층 보강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드시리즈 2연패 팀이자, 올해도 리그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다저스 마운드에서 당장 설 자리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다저스 마운드가 우완에 비해 좌완이 약하다는 점은 있으나 현재 선발 로테이션도 다 차 있고, 불펜에도 마땅히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일단 트리플A에서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뛰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모색할 전망인 가운데, 다저스 마운드가 대체적으로 부상이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즌 중 한 차례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미국에서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재기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성적이 나빴다고 해서 꼭 메이저리그 성적도 나쁜 것은 아니다. 2024년 KIA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막판 왔으나 성적이 좋지는 않아 재계약에 실패한 에릭 라우어(토론토)의 사례도 있다. 라우어는 KIA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2025년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후 트리플A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에 승격했고, 시즌 마지막까지 선발 및 롱릴리프로 자기 자리를 지키며 대활약했다. 어빈도 이런 코스를 밟지 말라는 법은 없다.

▲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하게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28승을 거둔 콜 어빈
▲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하게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28승을 거둔 콜 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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