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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믿어, 이정후 믿을 거야… 수뇌부 총출동에 사이영상 수상자까지 엄호사격, 이정후 입지 끄떡 없다

작성일: 2026.02.02 08:1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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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은 "“우리 쪽에서도, 그리고 이정후 스스로도 중견수로 계속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계획은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는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은 "“우리 쪽에서도, 그리고 이정후 스스로도 중견수로 계속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계획은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는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월 말,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의 중견수인 해리슨 베이더와 2년 총액 20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노리는 지점은 분명했다. 지난해 문제였던 외야 수비의 ‘앵커’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OAA(타구 속도 등 타구질을 고려해 평균보다 얼마나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에서 리그 외야 28위에 머물렀다. 말 그대로 외야 수비는 리그 최악 중 하나였던 것이다. 물론 OAA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실제 팬들의 체감도 비슷했다. 가뜩이나 외야 구조가 복잡한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외야 수비의 흔들림은 팀 전체 경기력 저하로도 이어졌다.

주전 중견수를 맡은 이정후, 주전 좌익수를 맡은 헬리엇 라모스 모두 공격에서는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올해도 주전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지난해 모두 수비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수비 구멍’이라는 혹평도 감수해야 했다. 이 문제를 더 지켜볼 수 없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여러 외야수들과 루머를 뿌린 끝에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베이더를 영입해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베이더는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력을 갖춘 중견수다. 에너지 넘치는 수비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앞으로 쫓아 내려와야 하는 타구, 뒤로 돌아 뛰어야 하는 타구 모두 처리가 능하다. 수비 범위도 넓은 편이고, 다이빙 타이밍 또한 기가 막히다. 2017년 이후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외야수 OAA 합계에서 베이더보다 더 좋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수비의 달인’이라는 케빈 키어마이어, 딱 한 명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약점을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비는 타격에 비해 슬럼프가 길지 않기도 하다. 

▲ 잭 미나시안 단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우익수 전환에 매우 긍정적이었고, 다른 우익수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는 그가 그 자리에서 아주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잭 미나시안 단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우익수 전환에 매우 긍정적이었고, 다른 우익수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는 그가 그 자리에서 아주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예상대로 베이더에게 중견수를 맡기기로 했다. 영입 직후부터 예고된 수순이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은 베이더의 입단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갖고 “우리 쪽에서도, 그리고 이정후 스스로도 중견수로 계속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계획은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는 것”이라며 베이더의 주전 중견수 투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주전 중견수로 뛰던 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할 예정이다. 사실 같은 타격 성적이라면 우익수보다 중견수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게 당연하다. 이정후도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견수로 활약하는 게 더 나았다. 여기에 입단 당시까지만 해도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은 이정후였다. 그러나 이 평가를 증명하지 못한 채 어쩌면 쫓겨나듯이 우익수로 이동한 셈이 됐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 여기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이정후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토니 바이텔로 감독과 잭 미나시안 단장이 직접 이정후를 만났다. 팀 사정을 설명하고, 우익수 이동을 권유했다. 핵심 선수, 스타 선수 대접을 해준 것이다. 이정후도 이 자리에서 팀의 방향을 이해하고 이를 받아들였다. 포지 사장도 감독과 단장이 모두 만나 이정후와 이야기를 끝냈음을 강조했다.

팀의 좌완 에이스이자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로비 레이 또한 이정후의 능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엄호사격에 나섰다. 레이는 1일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오프시즌에 몇 가지 보강을 했다. 해리슨 베이더라는 훌륭한 중견수를 영입했다”면서 “이 팀을 정말 좋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고 프런트의 방향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 레이는 “베이더는 분명히 뛰어난 외야수입니다. 이정후는 한국에 있을 때 우익수를 봤던 선수다. 그래서 그쪽 포지션에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고 기대했다
▲ 레이는 “베이더는 분명히 뛰어난 외야수입니다. 이정후는 한국에 있을 때 우익수를 봤던 선수다. 그래서 그쪽 포지션에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고 기대했다

이어 레이는 “베이더는 분명히 뛰어난 외야수입니다. 이정후는 한국에 있을 때 우익수를 봤던 선수다. 그래서 그쪽 포지션에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이런 변화가 우리 수비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투수가 느끼는 안정의 기대 효과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미나시안 단장도 베이더의 중견수 확정 이후 이정후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드러냈다. 미나시안 단장은 “이정후를 중견수 기준으로 봤을 때의 스타트, 타구 판단, 송구 능력 순위를 살펴봤고, 동시에 우익수들과 비교한 평가도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이 우익수 전환에 매우 긍정적이었고, 다른 우익수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는 그가 그 자리에서 아주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미나시안 단장은 “이정후를 보면 외야를 플레이하는 본능이 느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풀 시즌을 보내면서 점점 더 편안해졌고,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우익수에서 갈수록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정후가 오히려 우익수 자리에서 수비 부담을 덜고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호언장담했다.

▲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에게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기라는 통보를 했으며, 이정후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공식적인 포지션 변환이 이뤄졌다
▲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에게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기라는 통보를 했으며, 이정후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공식적인 포지션 변환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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